본문 바로가기

스포츠/격투기

UFC FIght Night 56: 마우리시오 쇼군 vs 오벵스 생 프뢰


이제 쇼군은 잊어버려야 하는 건가? 정말 좋아했었던 선수였는데 최근 들어서 영 아니네. 은퇴를 심각히 고려해봐야할 때가 아닌가 싶다. 최근 전적이 너무 안 좋다. 3년간 6전 2승 4패. 그래도 나름 이름 좀 있는 선수한테 패했다면 모르겠는데, 이번에는 오벵스 생 프뢰라는 그래도 다른 선수들에 비해서는 인지도가 떨어지는 선수한테 1라운드 얼마 되지 않아서 이렇게 무너지다니... 마우리시오 쇼군은 자신에게 패배를 남겨준 선수한테 꼭 리매치를 해서 이기곤 했는데(마크 콜먼, 포레스트 그리핀, 료토 마치다) 댄 헨더슨한테는 또 안 먹히고, 현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인 존 존스를 제외하고는 마우리시오 쇼군에게 이렇다 할 KO를 거둔 선수는 없었는데 최근 들어서 KO패를 당하질 않나. 전성기 시절 지나갔다고 봐야하나 싶다. 



경기 영상




은퇴냐? 뚝심있게 고냐?



프라이드 시절에 데뷔하고서 눈에 띄었던 선수였다. 당시 라이트헤비급에서는 최강으로 꼽혔던(나는 거기에 거품이 많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반더레이 실바의 슈트 복세 아카데미 소속의 선수로 같은 체급이었지만 당시 반더레이 실바를 존경한다고 했던 게 기억에 남는다. 형인 무릴로 닌자보다도 훨씬 강했고, 인상깊은 경기를 보여줬던 그. 마크 콜먼한테 패배(이건 패배라 할 수가 없다. 팔이 부러져서 경기가 중지된 거니)를 제외하면 프라이드에서는 패배가 없었던 선수였다. UFC로 건너올 때의 그의 전적은 18전 16승 2패.


스탬핑 킥과 사커 킥을 참 잘 썼던 그였기에 스탬핑 킥과 사커 킥이 금지된 UFC에서는 자신의 주무기를 사용할 수 없는 제약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잘 싸웠다. 적어도 댄 핸더슨과 경기를 하기까지는 말이다. UFC 데뷔전 상대인 포레스트 그리핀에게는 패했지만, 이후 마크 콜먼, 척 리델을 TKO로 이기고, 료토 마치다에게 판정패 당한 후에 리매치를 통해서 료토 마치다 생애 최초의 KO패를 안겨주면서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에 올랐지만, 1차 방어전 상대가 존 존스였다는 거. 그 이후 포레스트 그리핀 리매치에서 KO승을 거뒀다. 그 이후부터는 내리막.


이번 경기는 그런 내리막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해야 하는 경기였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그것도 KO패를 당하다니 쇼군의 입장에서는 참 머리가 아플 듯 하다. 아직 나이가 많다고 할 수도 없는데 이걸 더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그런 생각에 말이다. 그래도 선수로서 계속 경기에 나온다면야 응원해주겠지만 운이 나쁘다고 하기에는 최근 경기들이 너무 아니어서 쩝. 안타깝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