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영화

더 지니어스: 블랙 가넷(더 지니어스 시즌3) 10화 - 오현민 다르네

이번 10회전에서는 전 시즌의 우승자인 홍진호와 이상민이 게임에 참여해서 나름 기대가 컸다. 그리고 기대와는 다른 양상이 벌어지긴 했지만 상당히 흥미진진했었는데, 특히 오현민의 플레이가 돋보였다. 물론 게임에 참여하는 플레이어들은 게임에 대해서 생각할 시간도 많고 플레이어들 간에 정보를 주고 받기 때문에 TV를 시청하는 사람과는 다르긴 하겠지만, 나는 게임 설명을 들고 나서 여러 변수 중에서 플레이어들이 다른 플레이어의 점수를 맞추는 것과 칩을 얼마나 들고 있느냐가 주요 변수라 보고 10점을 맞추는 게 아니라 9점이나 11점을 맞추려고 했을 거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오현민의 돋보였던 플레이


그런 생각을 해서 그런지 오현민이 생각했던 수식을 듣는 순간, 시청하던 나는 멘붕이 되어 버렸다. 나누기를 처음에 가져갔을 때, 의심했어야 했는데 의심하지 못했다. 과연 내가 플레이어로 참여했다면 의심했을까? 더 나아가 오현민과 같이 나누기를 이용한 필승 수식을 만들어낼 수 있었을까? 그런 생각에 멘붕이 되어 버렸던. 전공이 그러다 보니 수식이 빠를 순 있다. 그런데 나도 수식이 꽤나 빠르고 게임에서 사용된 수식이 뭐 그리 어려운 수식이 아닌데 나는 전혀 생각치 못해서 멘붕이 된 거다. 사칙연산이야 뭐 초등학생들도 하는 정도인데 말이지. 오현민 참 머리 잘 돌아간다. 인정!



장동민의 심리전은 기가 막혔다


장동민의 플레이를 보면 사실 사회에 다양한 경험을 가진 내가 볼 때는 저렇게 하는 게 그리 어렵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번 데스매치는 달랐다. 물론 그런 상황을 만들지 말았어야 했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졌다라는 표정(곤란한 표정은 지었지만 하연주가 그걸 제대로 캐치하지 못했던 듯)을 지으면서 "졌다"라는 말 한마디만 했다면 그것으로 졌을 판인데, 게임이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라는 생각에 상대를 흔드는 신의 한 수를 놓았던 게 먹혔다는 거. 이런 거는 쉽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에 기가 막혔지. 상대가 하연주라서 가능했지 않았나 싶은 생각도 든다.



10회전 탈락자, 하연주



10회전을 넘기긴 힘든 플레이어라 생각했지만 내 생각보다는 잘 했다. 내가 볼 때는 데스매치에서 심리전에 휘말린 건지 아니면 "불가능"이라고 얘기하면 이긴다는 게임의 룰을 망각한 건지 확실치는 않지만 그래도 <더 지니어스>란 프로그램에 플레이어로서의 자격이 충분하다는 건 보여준 듯.



11회전에서 등장하는 추가 4명의 플레이어


<더 지니어스: 블랙 가넷>에 참여했다 탈락한 플레이어들 중에서 왜 그 4명을 섭외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그닥 맘에 안 드는 플레이어가 있어 보고 싶은 마음이 뚝 떨어졌다. 제일 맘에 안 드는 캐릭터인 김경훈. 예고편에서 나온 대사만 들어도 짜증난다. 두번째로 남휘종. 둘의 공통점은 자신의 실제보다 자신을 과대포장하는 경향이 있어서다. 이 둘이 나온다고 하니 좀 그렇네. 내가 살아남은 플레이어인데 이 둘이 나왔다고 하면 아~ 별로 대화하고 싶지 않을 듯 싶은. 근데 얘네들이 누구랑 상대하다 떨어졌지? 공통 분모가 있구나. 현재 살아남은 플레이어와 데스매치를 하지 않은 이들이네. 김경훈은 강용석에게, 남휘종은 김정훈에게, 신아영은 김유현에게, 김유현은 하연주에게. 그래서 섭외한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