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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미생: 20부작이라는 게 아쉬울 정도로 재미있었던 한국 드라마


동생이 괜찮다고 보라길래 본 드라마인데, 2화까지 보고 빠져들었던 드라마다. 내가 한국 드라마 별로 안 좋아라하는데 <미생>은 괜찮네. 뭐랄까? 딱 우리나라 직장인들이 공감할 만한 내용? 물론 나는 대기업을 안 다녀봐서 정말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보기에는 그럴 듯 했다. 모진 비바람을 맞으면서도 꿋꿋하게 피어나는 들풀처럼 비정한 현실 속에서도 꿋꿋이 자신이 옳다고 믿는 바를 지켜나갈 줄 아는 오차장의 캐릭터가 가장 맘에 들었다. 순수한 계약직 청년 장그래의 캐릭터보다도 더. 장그래는 세상 물정 모르잖아. 오차장과 같은 경우는 세상 돌아가는 걸 알면서도 그렇게 하는 거고. 사람이 모르면 그럴 수 있어도 알면서도 그러기는 쉽지 않은 법이거든. 나는 <미생>에서 주인공이 장그래가 아니라 오차장처럼 느껴졌다.



임시완 키 작다 했는데, 나랑 같네. ㅠㅠ



곱다. 남자인데 참 곱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 싶어서 찾아봤더니 가수이자 영화배우고 <변호인>에서 송우석 변호사가 변호를 맡게 된 계기를 만들어줬던 진우 역이었네. 그 때는 눈에 안 띄더니만. <미생>에서는 키가 작아 보여서 수트가 그리 어울리지 않는다 생각했는데, 키가 173cm네. 헐~ 나랑 같네 그려. 그럼 나도 저리 보인다는 거 아녀. 수트 입지 말아야겠다. 나름 수트 나는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내 착각이 아니었나 싶다는. 



왜 남자들이 강소라에 빠지는 줄 알겠더라



1화 때 강한 인상을 심어주더만. 왜 강소라 강소라 하는지 알겠더라고. ㅋㅋ 1화 때 인상이 너무 강렬해서 그런지 그 이후로는 그닥 비중이 있지는 않더라는. 근데 영어 발음은 참 좋네. 나이도 어리니 앞길이 창창하고마이. 근데 강소라는 밉지가 않네. 



오상식, 정말 맘에 들었던 캐릭터



참 맘에 들었던 캐릭터다. 내가 대기업을 다녔다면 이런 캐릭터였을까 하는 상상을 해보게 만들었던 캐릭터. 배우가 누군가 싶어서 필모그래피를 찾아보니 <군도: 민란의 시대>에서 하정우 보스인 대호 역이었네. 헐~ 그 때는 누구야? 잘 모르는 배우네. 그랬었는데 <미생> 보고 강한 인상을 심어준 듯. 적어도 내겐 말이다. 연기라고 하기에는 오차장 캐릭터가 그에게 잘 어울렸던 거 같다. 덕분에 참 재미나게 <미생>을 봤다는.



숨은 인재 발견, 변요한



<미생>에서 참 괜찮은 배우 하나 발견한 거 같다. 바로 한석율 역의 변요한. 참 재미난 캐릭터를 아주 잘 소화한 듯. 필모그래피에 나온 영화들 중에 본 영화 꽤 되던데 조연으로 나와서 그런지 눈에는 띄지 않았다는. 그래도 29살의 나이에 많은 이들에게 눈도장 꾹 찍었으니 이제는 주연도 맡으면서 성장하지 않을까 싶다. 잘 되길 빈다.



이 배우 빼긴 아쉽지, 김대리 김대명



김대리를 빼고 넘어가려니 아쉬워서... 파마머리가 정말 잘 어울렸던 김대리 역의 김대명. 이 배우 이름 처음 알았네. 연기 잘 하더라. 다른 데서도 <미생>과 같이 캐릭터를 잘 소화하는지는 봐야 알겠지만 사진 검색해보니 파마머리 안 한 게 더 안 어울려. 어떤 캐릭터로 한 배우가 각인이 되면 이렇다니까. ㅋㅋ 난 이 김대리 보면서 삼성전자에 과장으로 있는 내 동기가 생각나더라고.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