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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

제주도 여행 DAY 2: 한국민속촌을 떠올렸다가 개고생만 @ 성읍민속마을

제주도 3대 폭포를 보고 난 다음에 이동한 곳은 성읍민속마을. 제주도의 전통 마을 모습을 보겠거니 하는 생각에 간 거였다. 한국민속촌을 떠올려가면서 말이지. 그러나 사실 한국민속촌도 난 가본 적이 읍써. 그냥 TV에서나 봤을 뿐. ^^



정방폭포에서 거리가 좀 된다. 어차피 둘째날은 제주도 동부, 동북부쪽으로 가려고 했으니 가는 길에 들렀던 건데, 도착하니 비가 좀 많이 내리기 시작한다. 정방폭포에서 산 우비를 꺼내 입고 구경 시작.



저기가 입구인 듯 보이나, 이 일대가 전부 다 성읍민속마을에 속한다. 그러니까 규모가 꽤 크더라고. 난 저 문으로 들어가서 돌담으로 둘러쌓인 데만 성읍민속마을이라 생각했었거든. 입구에 들어갈 때 어떤 분이 얘기를 건넨다. "구경시켜 드릴까요?" 엥? 성읍민속마을은 실제 거주자들이 있는 마을인지라 구경시켜 주면서 이런 저런 안내도 하고 그런다고. 그러나 그냥 괜찮다고 하고 말았다. 별도의 비용을 지불하고 그런 건 아닌데, 세상에 공짜는 없다. 분명 뭔가가 있겠지. 게다가 안내를 열성적으로 해주면 미안해서라도 뭔가를 해줘야할 듯 싶고 해서 그냥 괜찮다고 한 거다.



입구로 들어오면 이렇다. 저기 보이는 무리는 중국인 관광객. 



입구에서 한 컷. 갑자기 비가 많이 내리는 바람에 구경하기가 좀 그렇긴 하더라고. 이 날은 입고 온 옷은 놔두고 가벼운 운동복을 입고 나왔는데 이미 무릎 아래는 많이 젖어 있었고, 신발은 뭐 말할 것도 없고. 발을 내디딜 때마다 깔창에서 찐한 국물이 양말을 스며들어 발가락 사이에 고이는 정도? 찝찝.



제주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돌담의 돌들. 제주도는 뭐가 많아? 여자, 바람, 돌. 근데 바람과 돌은 많은데 여자는 어디에 그리 모여 있는지 많아보이지 않더이다.



처마 밑에서 비 떨어지는 하늘 보면서 어떻게 할까 고민중. 안 되겠다. 가자~ 해서 그리 구경 오래 하지도 못 하고 턴. 그닥 볼 게 없었다. 나중에 차 끌고 이동하는 데 보니까 성읍민속마을 꽤나 넓어서 내가 둘러본 건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더라는 거. 근데 비가 많이 와서 둘러보기가 좀 그랬다.



이런 길은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지 않을까? 



돌아오는 길에 보니까 교회도 있더라. 



제주 전통 집의 지붕. 바람이 많이 불어서 이렇게 해놓은 듯. 


* * *


날씨 좋은 날 가면 모르겠지만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나는 개고생만 한 듯 싶다. 성읍민속마을 구경하면서 비가 많이 와서 옷도 많이 젖었고, 신발은 흠뻑 젖었고. 내가 둘러본 데는 일부라 어떻다라고 얘기하기가 좀 그렇긴 한데, 기억에 남지는 않는다. 가봤다는 과거 사실만 존재할 뿐. 좀 아쉬웠던 코스였다. 구경할 것도 많지 않았고. 적어도 내가 둘러본 데는 말이다. ㅠㅠ



-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655

- 전화: 064-760-2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