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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블랙리스트: 1, 2회 정도만 괜찮았던 미드


이건 보다 만 미드다. 왜 보다 말았느냐 정리 차원에서 올린다. 미드를 보다 보면 하나의 연결된 스토리 라인을 가진 미드가 있는가 하면, 어떤 미드는 단편의 합 그러니까 병렬로 에피소드를 늘어놓는 미드가 있다. 블랙리스트는 후자에 속하는 편. 그래서 그닥 보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들더라고. 물론 그런 미드를 내가 기존에 안 봤던 게 아니다. <덱스터>도 시즌마다 메인이 되는 상대가 하나씩 등장하면서 각 에피소드마다 소소한 상대가 등장하니까. 그나마 최근에 본 <퍼슨 오브 인터레스트>도 그런 식이었고. 


그런데 이제는 그런 미드가 좀 식상하다 해야할까? 좀 가리게 되더란 게지. <하우스 오브 카드>, <타이런트>, <더 라스트 쉽>, <스트레인>과 같은 미드를 좋아한다. 하나의 큰 스토리가 에피소드마다 연결되는 식. <블랙리스트>는 시즌1 에피소드 5까지만 보고 더이상 안 봤다. 1, 2회 정도만 괜찮았어. 여느 미드와 마찬가지로 설정은 신선했거든. 근데 조금 보다 보니 이게 계속 반복되겠더라고. 악당이 악당을 잡는. 근데 내가 보기엔 설정이 그러하다고 해도 너무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생각도 들고 해서 이제는 안 본다. 


그래도 주인공 역의 제임스 스페이더. 내가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제임스 스페이더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더라고. 머리도 삭발했고, 체중도 많이 불었고. 외형적인 부분에서 많이 달라보이다 보니 전혀 딴 사람 같더라고. 여주인공 역은 메간 분이란 배우인데 처음 봤다. 미녀 배우라고 하는 외형은 아니지만 정이 가는 배우. 


여튼 미국에서도 꽤나 흥행한 미드이긴 하고 국내에서도 팬이 많은 걸로 알지만 나랑은 별로 안 맞는 미드더라는 거. 이렇게 에피소드 만드는 건 콘텐츠 설계가 다소 쉬워. 설정만 잘 해두고 반복하면 되니까. 미드도 종종 보는 나는 이젠 그런 미드 별로. 근데 내가 싫다고 다른 사람들도 싫어할 거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각자 취향대로 자신에게 맞는 미드 골라보면 될 듯. 범죄 드라마 좋아한다면 한 번 보고 결정하길.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