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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하나-비: 나랑은 맞지 않았던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 작품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유명작 <하나-비>를 이제서야 봤다. 왠지 모르게 보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드는 작품이었는데, 보고 나서도 보기 전의 마음과 비슷한 느낌. 내 취향과는 안 맞는 영화였다. 절제된 대사, 두 발의 총성이 주는 여운 등의 좋았던 점이 없었던 건 아니나, 재미가 없다. 이 작품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 작품인데, 확실히 베니스국제영화제의 황금사자상 수상작은 나랑 잘 맞지는 않는 듯 싶다.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개인적으로 칸영화제 수상작은 잘 안 챙겨본다. 베니스국제영화제도 마찬가지. 다소 예술적인 색채가 강한 작품들이 많아서 그렇다. 나는 예술에 대해서는 잘 모르다 보니 안 보이는 게 많아서 그런지 재미가 없다. 이해를 못 하는 게 아니다 예술은 이해가 아니라 느끼는 영역이라 생각하는데 평론가들은 이해를 요구하는 듯 싶어서 평론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술은 이해의 영역이라고 해도 예는 이해의 영역이 아니라 감성의 영역이라 생각하기에. 나는 인간의 이성을 존중하고 이성적 바탕 위에 이해의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감성은 답이 없으며 누가 뭐라 했다 해서 그것이 정답이 될 수가 없는 영역이다.


그렇다고 해서 베니스국제영화제의 작품상에 해당하는 황금사자상 수상작들이 모두 다 나랑 안 맞다는 건 아니다.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로 우리에겐 친숙한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중에는 <더 레슬러>, <책상 서랍 속의 동화>와 같은 작품도 있으니까. 개인적으로 장예모 감독의 작품을 좋아라하기에 베니스국제영화제 수상작이라서가 아니라 장예모 감독의 작품은 나랑 잘 맞아. 그래도 대부분의 황금사자상이 나랑은 잘 맞지 않아서 좀 꺼리게 되는 게 사실인데, <하나-비> 같은 경우도 그런 작품 중에 하나였다. 왠지 모르게 재미가 없을 거 같았던. 본 사람들 중에 최고다,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최고작이다 이런 평을 하는 이들도 있지만 나는 그냥 저냥 그랬다.



예고편



나의 3,471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5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