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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강남 1970: 다소 식상한 스토리지만 괜찮았던 유하 감독 작품


이민호, 김래원을 투 톱으로 내세운 유하 감독 작품. <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의 흥행 이후로 다소 주춤했던 유하 감독이 <비열한 거리>의 코드를 들고 나왔는데 이번에는 안 먹힌 듯 싶다. 그만큼 세상이 많이 변한 거겠지. <비열한 거리>가 2006년도 작품이니 벌써 9년이나 흘렀네 그려. 그렇다고 해서 <강남 1970>이 재미없는 건 아니다. 괜찮아. 개인적으로는 김래원의 연기를 그닥 좋아하지는 않는 편이라 (어느 영화의 어느 배역을 맡아도 그 캐릭터가 아니라 김래원이 연기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배우로서는 그닥 인정하지 않는 편이다) 감안하고 봤는데 다소 식상함이 있긴 하더라.


원래 이런 영화에 투 톱을 내세운다면 스토리 전개가 뻔한 건 당연한 거 아닐까? 게다가 <강남 1970>에서는 배경을 1970년대 강남을 개발할 때로 설정하고 정치권력을 개입시키면서 스토리를 풀어나가다 보니 어느 정도 영화를 많이 본 사람에게는 스토리 전개가 읽힐 수 밖에 없었다 본다. 그래도 그걸 어떻게 풀어나가느냐에 따라 재미는 천차만별이니 같은 스토리라도 감독에 따라 다른 건 이 때문. 식상한 스토리지만 <강남 1970>은 재밌다. 근데 왜 흥행은 못 했대? 유하 감독 입장에서는 아쉬울 듯. 러닝 타임은 2시간 15분으로 좀 긴 편이나 영화가 결코 지루하지는 않더라.


어제 기사 보니까 이민호, 수지랑 사귀던데. 잘 어울린다. 잘 생기고 이쁘고. 이미지도 좋고. 개인적으로는 비-김태희 커플보다 잘 어울리는 듯. 비는 몸은 멋져도 얼굴이 멋지진 않잖아? 난 비 잘 생겼다는 생각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근데 둘의 나이가 어려서 사귀다가 헤어질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정호빈



조폭 보스 역에 참 잘 어울리는 배우 정호빈. <친구 2>에 이어 <강남 1970>에서도 잘 어울리더라. <친구>에서 동수의 보스였던 이재용이 떠오르더라. "이기 바로 으린기라~" 하던 그 찢어진 눈. 정말 비열한 보스 역에 너무나도 잘 어울렸던 배우였는데 그 이후로는 그런 역 잘 안 맡더라고. 앞으로 조폭 보스 역은 정호빈이란 배우한테 맡기면 될 듯. 조폭 보스 전문 배우. 정호빈. ^^



예고편



나의 3,479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7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