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서울 모터쇼에서 BMW의 메인은 BMW i8이다. 2011년에 개봉한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에서 선을 보이면서 세간의 이목을 끌었고, 나 또한 2013 서울 모터쇼에서 봤었기에 이제는 익숙해져서 그냥 지나칠 뻔했는데,이번에 전시된 건 콘셉트카가 아니라 양산차였다는 것. 콘셉트카의 디자인을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거의 콘셉트카 디자인과 차이가 없으니 말이다. 게다가 버터플라이 도어는 남자들의 로망을 한껏 충족시켜줄 듯. 확실히 BMW는 인기가 많은 듯 싶다. 이제 시작한 지 얼마 안 되는 내 인스타그램에 모터쇼 갔다 와서 찍은 사진들 올리는데, BMW i8이 가장 많은 좋아요를 클릭하더라는. 항상 해시 태그를 한글과 영문 둘 다 적어주는데, 우리나라야 BMW가 수입차 중에서 가장 많이 팔리니까 그러려니 해도 외국에서도 많이 좋아하는 모델인 거 같더라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PHEV
BMW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카로 소개된 BMW i8. 기존 하이브리드카와는 뭐가 다르냐면, 플러그가 있어 전기를 충전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선만 있으면 집이나 충전소에서 충전 가능하다는 얘기. 알려진 바로는 집에서 220V로 충전할 시에 2시간 반에서 4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기존의 하이브리드카는 영어로 HEV(Hybrid Electric Vehicle)로 표시하지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는 앞에 P(Plug-in)가 붙는다. 고로 기존 하이브리드카에 전기차를 합친 거라고 이해하면 쉬울 듯. BMW i8은 전기로 움직일 때는 전륜 구동 방식이고, 엔진을 사용할 때는 사륜 구동 방식이란다.
성능 Performance
BMW i8을 하이브리드 슈퍼카라고 부르곤 하는데, 어느 정도의 퍼포먼스를 선보이길래 하이브리드 슈퍼카라고 할까? 우선 엔진을 보자. 1,499cc 직분사 3기통 싱글 터보 엔진의 231마력과 전기모터의 131마력 도합 362마력이다. 제로백은 4.4초. 최고 속도는 250km/h. 최대 토크는 58.2kg.m(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 합산 토크다). 슈퍼카라고 하기에는 좀 아쉬운 감이 있지 않나 싶다. 요즈음 슈퍼카들 워낙 성능 좋다 보니 말이다. 그래도 하이브리드카로 이 정도 성능을 낼 수 있고, 플러그인으로 집에서도 충전할 수 있다는 메리트는 분명히 있다고 할 순 있을 듯. 개인적으로 BMW란 브랜드를 그리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런 걸 보면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연비 Fuel Efficiency
경유차량이나 하이브리드카를 떠올리면 자연스레 따지게 되는 연비. 13.9km/l 허걱? 알고 보니 우리나라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규정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순수 가솔린 엔진만 사용했을 때의 연비라고 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규정은 작년 11월에 고시되었고 올해 11월부터 시행되니 올해 중에는 재측정된 연비로 소개되지 않을까 한다. 유럽 기준으로는 47.6km/l가 나왔는데 유럽은 배터리를 최대로 충전한 후에 측정하는 반면, 미국은 배터리를 최대로 충전했을 경우와 아닌 경우를 따져서 측정하기에(마치 연비 측정할 때 도심과 고속도로 따로 측정하여 합산하는 것처럼) 미국 기준을 따르는 우리나라에서는 유럽 기준처럼 나오지는 않을 듯.
순수 전기만 사용했을 때, 유럽 기준으로 최대 37km 이동 가능하고, 속도는 최고 120km/h까지 낼 수 있다고 한다. 전기 모터와 가솔린 엔진 모두 사용 시의 최대 주행거리는 600km 정도. 근데 재밌는 건 우리나라 기준이 18km/l가 넘어야 하이브리드 친환경 차로 인정받아 이런 저런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현재로는 BMW i8은 하나도 혜택받지 못한다는 거. 뭐 사실 BMW i8 정도 구매한다고 하면 그런 혜택은 받으나 마나 하겠지만 그래도 당연히 받을 수 있는 혜택을 못 받고 있다는 게 좀 글치?
가격 Pice
이젠 가격이다. 공시된 가격은 1억 9,990만원. 2억에서 10만원 빠진다. 이거 뭐 홈쇼핑 가격도 아니고. ㅋㅋ 국내 150대 풀린다고 하던데, BMW코리아에서 판매 목표는 185대로 나온다. 150대 풀린다는데 185대를 우째 팔아~ 워낙 인기 있는 모델이라 이미 사전 계약이 100대 정도 되었단다. 그 중에는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과 배우 김수현도 포함되어 있다고. 출고가 5월부터라고 하니 6월 즈음에는 강남 대로변에서도 BMW i8을 볼 수 있겠구나. 들리는 얘기로는 인기가 많아 이 차 프리미엄이 붙어 2억 갖고는 못 산단다. 뭐 1억 정도 프리미엄이 붙은 상태라나 뭐라나. 할인 많이 해주기로 유명한 BMW인데 딜러들 판매할 맛 나겠고만.
2+2 쿠페 2+2 Coupe
BMW i8은 2도어 쿠페다. 그러나 뒷좌석이 있다. 뒷좌석이 얼마나 넓은 지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었다. 가까이서 볼 수가 없고 멀리서만 볼 수 있어서 말이다. 근데 이리 저리 찾아보니 일반적인 2+2 쿠페는 말이 2+2 쿠페지 뒷좌석 좁은 경우가 대부분인데 BMW i8은 넓단다. 얼마나 넓은지는 나도 모름. 그리고 개인적으로 BMW의 인테리어 그리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BMW i8은 괜찮아. 맘에 들어. BMW i8의 경우 디자인 하나는 뭐 인정할 수 밖에 없을 듯. 그러나 문제는 가격인데, 가격을 생각하면, BMW i8은 슈퍼카 몰고 다니는 이들 중에 나는 람보르기니도 타봤고, 페라리도 타봤는데 뭐 좀 참신하고 희소성 있는 거 없나 할 때 사는 그런 차가 아닐까 싶다. 나같은 사람은 그냥 먼 발치에서 바라볼 뿐. ^^
공식 런칭 동영상 Official Launch Video
영상으로 보니 버터플라이 도어 열릴 때 간지 작살~ 이거 타고 다니면 뽀대 엄청 나긴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