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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나이트크롤러: 재미는 그럭저럭, 생각해볼 만한 부분이 있는 영화


예고편을 봤을 때, 나는 결말이 루이스 블룸(제이크 질렌할)이 사건,사고 특종을 잡아내려고 자신이 직접 살인을 하면서 특종을 잡는 식이 되지 않을까 했지만 짧은 생각이었다. 영화 내용 전혀 그렇지는 않다. <나이트크롤러> 보면서 문득 어떤 생각이 들었냐면, 성공한 사람들이 종종 얘기하는 말. 돈을 쫓으려고 하지 마라. <나이트크롤러>를 보면 루이스 블룸은 돈을 쫓아서 성공했다. 그리고 내 주변에 가만히 보면 가치보다는 돈을 쫓아 돈을 많이 번 사람들이 더 많다. 그게 현실이란 생각.


지금까지 나는 세상에는 더 중요한 게 있다고 생각하고 가치 지향적이었는데, 나이가 드니까 어떤 생각이 드냐면, 결국 사람들은 능력이 좋으면 돈을 많이 벌겠지. 뭐 그런 결과론적인 생각을 하더란 게지. 그래서 나도 변했다. 돈도 중요하다고. 그렇구나. 아무리 뭐라 얘기를 해봤자 의식 수준이 이 정도 밖에 안 되는 사람들에게는 돈이 최고구나. 뭐 그런 생각.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던 거다. 영화 내용과는 전혀 상관없지만 그런 생각을 했었다. 


히트수 많이 나오는 파워블로거들의 글을 봐바. 그게 글인가? 활자지? 걔네들은 돈 안 받으면 안 써줘. 글이라도 잘 쓰면 내가 이해하지. 깊이라도 있으면 이해하지. 돈 주면 다 좋게 적어주는 소울 없는 내용들. 그래도 트래픽 많이 나오잖아. 돈만 벌면 된다는 게지. 그게 세상이라고. 그냥 세상에 휘둘리면서도 자신이 뭐가 되는 양 착각하는 이들 많더라고. 우리나라에는 똑똑한 애들 몇은 보이는데 위대한 사고를 하는 사람이 없어. 물론 힘들지. 그 과정이. 그래서 쉽게 돈 벌려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왜 위대한 생각을 하지 못하는지 모르겠단 말이지.


실패를 하든 성공을 하든 글쎄 나는 도전하는 쪽에 베팅하는 걸로. 성공하게 된다면 그런 똑똑한 애들이랑은 차원이 틀리겠지. 모든 건 결과가 얘기해주리라 본다. 영화 얘기하다 삼천포로 빠지네 그려. 뭐 영화는 볼 만하다 하겠다. 엄청 재밌고 그렇지는 않지만 재미도 선사하고 생각해볼 만한 부분도 있고. 



제이크 질렌할 Jake Gyllenhaal



제이크 질렌할은 <나이트크롤러>를 위해서 13kg이나 감량했다고 한다. 위 사진의 왼쪽이 <나이트크롤러>의 제이크 질렌할. 오른쪽은 올해 개봉될 영화 <사우스포>의 제이크 질렌할. <사우스포>에서는 오히려 평소보다 7kg을 찌워서 출연했다. 그러니까 20kg을 왔다 갔다 하는 고무줄 체중이란 얘기. 그러나 이런 모습이 헐리우드에서는 낯설지가 않다.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에서 매튜 맥커너히는 14kg을, 자레드 레토는 17kg을 감량하고 출연했고, 크리스찬 베일은 <머니시스트>에서 무려 28kg이나 감량했다. 



르네 루소 Rene Russo



정말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보는 르네 루소. 많이 늙었네. 나이가 뭐 이제 환갑이 넘었으니 그럴 만도 하지만. <나이트크롤러>에서 루이스 블룸(제이크 질렌할)의 취재를 구매하는 지역 채널 보도국장 니나 역을 맡았는데, 영화 속에서 루이스 블룸과 뭔 관계를 형성할 듯 보이더니만 그런 거 없네. 루이스 블룸은 철저히 돈만 쫓는 캐릭터인 듯. 예전에는 참 매력적이었는데 나이 드니까 별 수 없구나. 어쩔 수 없는 듯.



예고편 Trailer



나의 3,461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7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