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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은 목감기에 자주 걸리고, 나는 코감기에 자주 걸린다. 감기 따위 잘 걸리지 않던 나였는데, 축농증이 생긴 이후로 코감기 자주 걸리는 듯 싶다. 일년에 한 번 정도. 근데 이번에는 환절기도 아닌데 걸렸다는 거. 가만히 있으면 콧물이 주루룩 나오니 참 환장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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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약 먹으면 바로 떨어진다. 어지간해서는 약 잘 안 먹는 나인지라 약 먹으면 바로 효과를 보더라고. 일단 오늘까지 참아본다. 그래도 안 되겠다 싶으면 약 먹어야할 듯. 예전에 축농증 치료를 받기는 했는데 받으면 뭐하나. 담배를 피다 보니 그게 그리 빠른 시간에 안 낮더라고. 뭐든지 어느 정도 완치가 될 때까지는 참아야 하는데 담배는... 어쩔 수 없다. 그래서 치료 포기. 그냥 이대로 살란다 했는데 그 이후부터 매년 코감기 걸리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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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서 세수할 때 보니까 코가 빨갛다. 코보다 더 빨간 건 눈. 요즈음 내 눈 보면 그냥 실핏줄 다 터져 있고, 폐인 모드다. 내가 뭐에 꽂히면 이러는데, 아... 참... 20대 그러던 걸 40대도 이러고 있으니 이게 과연 발전적인 건지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물론 20대의 나와 40대의 나는 정말 많이 다르긴 하지만. 그런 생각 잘 안 하는데 가끔씩 사서 고생하는 나를 보면 불쌍하다.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