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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퀄리티는 그냥 높아지는 게 아니다

0.

하수들은 이것과 저것이 다르다는 걸 모른다. 그래서 하수인 법이다. 그래서 하수들은 겁없이 나도 할 수 있다고 덤비다가 깨지는 법이다. 그런데 정말 재밌는 건 하수들은 그러면서도 자기가 고수인 줄 안다는 거다. 그래서 물어본다. 왜 그런 건지. 어떤 체계가 있는 건지. 없다. 그냥 지 꼴리는 대로 해석이다. 그러니 하수다. 


1.

퀄리티라는 건 그리 쉽게 높여지는 게 아니다. 하수들의 경우는 사소한 것 하나라도 열과 성을 다하지 않고 쉽게 처리하기 때문에 무엇이 퀄리티인지도 모른다. 근데 정작 그네들은 스스로를 다르다고 생각하고 있으니 그 기준이 뭔지가 궁금해서 물어보면 무식에 이런 무식이 따로 없다. 나는 그런 무식한 애들 정말 싫어한다.


2.

역으로 남다른 애들인데 자신은 무엇이 다른지를 모르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는 키워줘야 한다. 어떤 체계에서 너는 남다른 지를 알려주고 더 나아지려면 뭘 더 키워야 하는 지를 가르쳐야 한다. 그런 경우가 바로 숨은 인재다. 그러나 그 숨은 인재도 단계를 거듭하다 한계에 부딪히는 경우를 많이 봤다. 그래서 고수는 찾기가 힘들다.


3.

그냥 쉽게 하는데 자신은 남다르다? 세상이 그리 만만한 게 아니다. 꼭 보면 학교 때 공부도 별로 못 했던 게 뭐 좀 한다고 인정받으면 그게 원래 지가 똑똑해서 그런 줄 착각하는 애들 많다. 아주 단순한 예로 블로그를 보자. 개나 소나 다 적는 글 뭐 대단하다고. 히트 수가 좀 나온다고? 나도 네이버 블로그 운영해봤는데, 나는 단 시간 내에 너네들보다 더 히트수 높았어요. 게다가 퀄리티가 어느 정도 받쳐주니까 다른 사람들(그러니까 지금 파워블로거나 히트 수 10,000대 이상 되는 블로거)이 그리 생각하더라고. 퀄리티가 되면 이렇구나. 근데 그게 아니거든? 히트 수를 높이는 건 또 다른 테크닉일 뿐이다. 다만 오래 가지 않는 기교에 지나지 않을 뿐이라는 거지.


4.

고수가 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린다. 그 시간이 힘들어도 이게 내 업이라는 생각에 노력을 해야 다다를 수 있는 것이지 지가 뭔데 뭐 얼마나 똑똑하다고 그러는지. 정말 똑똑한 애들이랑 일해보면 뭘 시켜도 다르다. 그런데 나는 그런 똑똑한 애들이라고 하더라도 아직 멀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그 축에도 끼지 못하면서 깝치는 하수들을 보면 참... 제품 받아서 리뷰 적는 거? 그거 개나 소나 다 하는 거? 사진 좀 찍는 거? 요즈음 못 찍는 사람 있나? 뭐가 차별환데? 답답하다. 개나 소나 전문가라고 하는 세상. 그래서 오히려 나는 진짜 전문가를 보는 눈이 있으니 오히려 일이 더 수월하다 본다. 나는 이런 사람입니다. 그러면 아 그래요. 딴 데 가세요. 깝도 안 되는 애들. 그런 애들은 수백 수천이 있어도 나한테는 무용지물이다. 아무리 얘기해봤자 퀄리티 안 나와요. 왜? 그네들은 몰라. 딱 그 수준으로 끝날 정도니까. 그래서 내가 보는 건 발전 가능성이다. 얘는 지금 수준이 이래도 충분히 키울 만한 발전 가능성. 즉 받아들이고 배울 자세. 노력할 자세가 있느냐는 거다. 그게 안 된 애들이 많다. 너무 쉽게 돈만 벌려고 하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