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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오피스: 스릴러로 보이지 않네


0.

나의 3,529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6점. 예고편을 봤을 때는 스릴러 냄새가 물씬 풍겼는데, 실제로 보면 스릴러 느낌이라기 보다는 현실 세태 비판 같다. 직장인들의 비애를 담은? 그런데 나는 직장인도 직장인 나름이라 생각한다. 요즈음 애들 보면 직업 정신 이런 게 거의 없이 그냥 돈 많이 주면 그만이고, 돈 벌어서 소비하려고 사는 세대 같아. 입장의 차이라고 생각할 지 몰라도 이런 입장 저런 입장 다 겪어보고 객관적으로 판단해보면 나는 그런 생각 많이 드네.


1.

대기업 들어간 이유가 뭘까? 돈 많이 줘서지. 그러면 돈 많이 주는 만큼 반대급부적으로 그런 일들이 벌어져. 그걸 각오하고 들어가야 되는 거야. 물론 대기업이라고 해서 다 그렇다라고 할 순 없겠지만 대부분이 그렇다고 봐. 다 보면 대기업이 성장한 게 비정상적인 부분이 크기 때문에 그 속도 비정상일 수 밖에 없다고 본다. 꼭 보면 대기업 다니는 애들 때려칠까? 그러는데, 자신 있으면 때려치던지. 때려친다는 게 결국 다른 대기업 간다는 거 외에는 별 게 없어요. 나름 약삭빠른 녀석들은 누울 자리 봐두고 나오지. 원래 대기업 다니는 애들 치고 베짱 좋은 애들 본 적이 거의 없다. 공무원은 더더욱. 얘네들은 책임 회피에 능한. 근데 대기업 애들도 매한가지. 정도의 차이일 뿐. 안 그런 애들도 있긴 하지만 그런 애들은 그나마 괜찮은 애들이라 안타깝지만 그렇다고 베짱이 있지는 않으니 그냥 직장인일 뿐.


2.

이런 구조가 결국 오직 돈이 목적이다 보니 그런 거거든. 회사도 오직 돈만 목적으로 하고 있고,그러니 그 속에 있는 애들을 그렇게 대하는 거고. 취직한 이들도 돈 많이 주니까 그런 거고. 어차피 매한가지라 본다. 그 나물에 그 밥. 어차피 돈만 목적으로 하다 보면 다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다 본다. 그래서 오히려 중견기업이나 중소기업에서 괜찮은 애들을 발견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지.


3.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그네들의 사고 방식이 바뀌지 않는 이상 어쩔 수 없는 문제라 본다. 그런 현실이 싫으면 나와야 하는데, 나와서 뭘 할 수 있는 게 있어야지. 다 수가 생기는데 베짱이 없어서 그런 거다. 절대 죽으란 법 없는데. 고생할 각오가 안 되어 있어서 그런 거지. 나는 정신의 문제라고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