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이거 안 본 사람 있을 지 모르겠는데(워낙 유명하니까) 이상화 세계선수권 우승 소식에 갑자기 생각나서 올린다. 이번에 다시 봤는데도 재밌네.
#1
왜 분노의 질주인가 하면, 이 영상 속 1,500m 우승은 2002 세계선수권 대회를 말하는 건데, 같은 해 이전에 열렸던 동계 올림픽에서 미국 선수인 오노의 헐리우드 액션 때문에 김동성이 실격 처리되어 1등하고도 금메달을 빼앗기는 일을 당해서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었던 김동성. 오노가 안 나왔네. 열받아서 그냥 분노의 질주. ㅋㅋ
근데 왜 1바퀴 반만 앞섰냐고 하니, 2바퀴 이상 앞서면 나머지 선수들 다 실격 처리되서 그렇다고. ㅋㅋ 근데 김동성이 온라인 상에 답변한 거 보면, 답변하면서 드는 생각이 그 때 2바퀴 앞질러서 다 실격 처리시켜버렸으면 어땠을까 한다는 것. 아... 정말 아쉽다. 그렇게 해보지. 정말 스포츠 역사상 전무후무한 사태가 벌어졌을 건데. 2바퀴 뒤지면 실격 처리니까 김동성은 따라잡으려고 할테고, 실격 처리 안 당하려고 다른 선수들은 또 달려나갈테고. 정말 재밌는 경기가 되었을 듯.
#2
참고로 쇼트 트랙은 기록 싸움이 아니라 순위 싸움이기 때문에 기록은 큰 의미가 없는데, 이렇게 한 바퀴 반이나 앞섰으니 엄청 빨랐을 거라 생각하기 쉬운데, 세계 신기록은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엄청 빠르다고 할 수도 없고.
#3
이렇게 달리는 게 쉽지 않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이 영상 편집한 사람이 김동성 분노의 질주 영상 뒤에 김동성 따라하다 망한 중국 선수 영상도 삽입해뒀다. ㅋㅋ 아무나 다 되는 거는 아니라는. 김동성이었기에 가능했던. 여튼 멋지다.
#4
평창 동계 올림픽이 2년 남았는데, 2년 뒤에 나는 평창에서 동계 올림픽을 보고 있을 수 있겠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동계 올림픽이 내 죽기 전에 언제 또 할까 싶으니 이번에 하게 되면 아들이랑 가서 좀 쉬면서 올림픽 구경하고 싶은데 그럴 수 있을까? 그 때까지 함 열심히 살아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