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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오랜만에

#0

한동안 블로그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글을 적고 싶다는 생각도 많았지만, 뭔가에 집중하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간간이 올아오는 덧글에 대한 답글 정도만 짧게나마 하고 말았던 것.


#1

나는 최근 들어 SNS를 하지 않는다. 페이스북은 꼴같잖은 글들 보기 싫어서 한동안 뉴스 모니터링 용도로만 활용하다가 이제는 아예 접속 자체도 안 하고 있다. 계정을 지울 수도 있지만, 굳이 지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서 그냥 놔두고 있을 뿐. 알림이 와도 클릭조차 하지 않는다.


#2

그나마 했던 인스타그램도 요즈음은 거의 안 하고 있다. 사람 냄새나는 곳이 아니라 허세가 너무 많이 보여서 이제는 안 보게 되더라. 허세야 누구나 다 갖고 있는 거지만 도에 지나친 경우도 많아서 보기 싫어지더라. 보기 싫으면? 안 보면 되는 거임.


#3

그동안 사람도 안 만나고 집과 사무실 왔다 갔다 하면서 주말도 없이 개발만 했다. 원래는 4월 1일 오픈하려고 했던(그 때는 일주일만 손 대면 된다고 생각했다.) 거였는데, 지금 벌써 2달이 가까워 가고 있다. 처음에 잘못 생각한 부분도 분명히 있긴 하다. 쉽게 봤던 부분이 있었다는 것.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내가 올인해서 지금까지 시간을 쓸 정도였을까? 아니다. 


그러나 그냥 문제없이 돌아가는 사이트를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 다들 주변에서 그런다. 일단 오픈하고 차차 해나가면 되지. 일면 이해하는 부분도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 이유는 나는 그렇게 하기 싫어서다. 나는 나름 내 나머지 인생동안 영위할 사업의 기초를 닦고 있는 중이라 생각하기에 오픈이 좀 늦더라도 기초를 탄탄히 쌓는 게 중요하다 생각한다. 뚝딱뚝딱 만드는 그런 사이트 만들고 싶지 않다.


#4

사실 지치기도 한다. 내가 가진 단점. 아주 사소한 거까지 신경을 쓰고, 맘에 안 들면 그냥 넘어가지 않는 그런 점 때문에 사서 고생하는 스타일인지라 나도 지치지만 지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그러기 위해서 마음 편하게 생각하면서 개발하는 거다. 자꾸 조급해하면 스트레스 받는다. 다만 최선을 다하고 집중하기 위해 사람도 안 만나고 블로그에 글도 안 적고 개발에만 열중했던 것일 뿐.


#5

나름 잘 만들었다. 거의 완성 단계다. 내부적으로는 상당히 복잡해서 나름 매뉴얼이나 그런 거 만드는 타입도 아닌데 내 스스로가 와 이거 나중에 건드리기 힘들겠다는 생각에 정리할 정도. 그러나 외부는 상당히 직관적이고 심플하게 만들었다. 나름 자신있게 내놓을 수 있을 정도.


#6

시기도 시기지만 오늘 머리가 안 돌아가서 쉬는 겸 해서 블로그에 글 적는다. 머리가 하도 안 돌아가길래 쉬는 겸 해서 UFC 경기도 보고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