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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뭘? <니키타>를. 내가 한 때는 뤽 베송 감독의 팬이었던 지라 뤽 베송 감독의 영화는 챙겨보는 편이었는데(<제5원소> 이후로는 골라보게 되었지.) <니키타>는 안 봤단 말이지. 왜 <니키타>는 안 봤냐면, 뤽 베송 감독의 영화를 챙겨보던 당시(1990년대 초중반)에 <니나>라는 영화가 나왔는데, 이 <니나>라는 영화가 <니키타>를 원작으로 하고 있어서 말이다. 리메이크란 얘기. 그래서 그걸 봤기 때문에 <니키타>를 안 봤던 것.
그런데 갑자기 보고 싶더라고. 왜 그런지는 몰라. 딱 떠오르는 영화가 <니키타>였다. 보니까 곧 있으면 재개봉하던데, 그 소식을 듣고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건 아니다. 여튼 그래서 챙겨봤는데, 음. 좀 별로네.
#1
<니키타>가 개봉 당시에는 여성 킬러물이 없었기에 신선할 수 있었겠지. 사실 <레옹>도 좀 특이한 킬러였으니까. 물론 <레옹>은 정말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 봐도 3재밌다. 몇몇 장면이 상당히 인상 깊은 킬러물. 여튼 그에 반해 <니키타>는 그렇지는 않은 듯 싶다. 왜 그런가 영화 보고 난 다음에 가만히 생각해보니 내가 생각하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전개가 너무 루즈하다.
둘째, 여주인공의 매력이 좀 떨어진다.
개인적으로 <니키타>보다는 브리짓 폰단 주연의 <니나>가 더 낫지 않나 싶다.
#2
나의 3,593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6점. 참고로 <니키타>는 1990년 작이고, <니나>는 1993년 작이다.
#3
재밌는 거 한 가지.
<니키타>에서 클리너란 해결사가 등장하는데, 장 르노다. ㅋ 레옹이란 얘기. <레옹>에서의 그 캐릭터는 아닌데 장 르노란 배우가 클리너로 나온다. 난 좀 웃겼어. 뭔 클리너가 이리 얼빵한지. 쩝. 사실 뤽 베송 감독의 영화에 장 르노야 자주 등장하니까 1990년대 즈음의 영화라면 당연히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을 법한데, 보는 도중에는 그런 생각을 못 했었거든. 장 르노는 <레옹>에서 가장 멋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