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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아본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공짜 점심을 바란다. 나는 그렇지 않고 노력해서 얻는다는 생각을 갖고 산다고 해도, 우리가 사는 세상이 노력하면 잘 되는 세상이 아니기에 쉽게 돈 벌 수 있는 유혹이 있으면 이걸 기회라고 착각하기 마련이다. 명심해라. 사기꾼은 사람들의 기대 심리를 잘 활용한다. 도박 산업이 잘 되는 이유도 그러하고, 온라인 게임도 이를 활용하여 돈을 번다. 내가 살아본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1
나한테 아무 이유 없이 잘 해주면 그 사람이 이상한 거다.
보통 여자들의 경우, 이런 데에 쉽게 현혹된다. 쉽게 얘기해주지. 바람둥이가 있다. 누구나 다 아는. 그래서 여자들도 기피한다. 바람둥이라는 걸 아니까. 근데 여자들이 넘어가는 이유가 뭘까? 그건 이렇다. 바람둥이가 작정하고, 내가 너를 만나고 달라졌다. 너 밖에 없다. 그렇게 계속 얘기하고 눈에 보이는 행동들도 정말 자신만을 사랑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면 여자들은 넘어온다. 왜냐. 나는 예외겠지라는 거지.
차 트렁크 열면 풍선이 날라가는 그런 장면을 상상해보자. 드라마에서 볼 때는 유치찬란하다 하는 여자도 실제로 자신이 겪으면 감동이야 한다. 그런 거다. 그래서 항상 사기꾼 옆에는 그런 데에 현혹된 여자가 있기 마련이다. 심한 경우에는 사기 행각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경우도 봤다. 물론 둘의 관계가 부부라거나 애인인 경우에는 말이다. 이런 경우 일반적으로 처음에는 옹호하다가 밝혀지는 게 점점 나오게 되면, 사랑 때문 혹은 믿은 게 잘못이라며 울고 자신은 발뺌한다.
그러나 세상에 좋은 사람들 없는 거 아니다. 그러나 명심해라. 도움은 도움일 뿐이다. 나도 부탁하면 거절을 잘 못하는 타입이고(대신 투정은 엄청 부리는 스타일) 그러다 보니 도와주는 경우들이 있는데(일적으로 말이다.) 항상 하는 얘기가 있다. 도움은 도움일 뿐이고, 도움이라는 건 내가 내 일을 제쳐두고 하는 게 아니라 내가 내 일을 우선적으로 하고 여유가 있을 때 해줄 수 있는 거고 내가 하고 도와주고 싶어야 도와주는 거라고. 아무런 이유 없이 잘 해준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니까.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 나는 도와주는데 왜 너는 내 도움으로 돈을 버는데?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 그러나 이럴 수는 있다. 내 경우가 그렇다. 나는 돈보다는 명예다. 나를 인정해주고 하는 부탁이니 내가 실력 발휘하지 뭐 그런 개념이 많았던 거지. 그러나 나중에는 그걸 이용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 나의 그런 걸 이용해서 말이다. 그래서 예전에는 그런 사람들 보고 나한테 부탁하지 말랬지 하며 뭐라 했는데, 지금은 달라진 게 내가 그렇게 하니까 그들이 그렇게 하는 거라 생각해서 모든 건 내 잘못이라 생각하고 투정도 안 부리고 도와줄 마음이 있으면 도와주고 아니면 좋게 거절한다. 도움은 도움일 뿐인 거다.
그리고 도움이라고 하는 건 불교에서 무의 개념이 아니라 공의 개념이다. 그러니까 어떤 대가를 바라지 않는다는 게 아니라, 대가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그 대가라는 게 내가 이렇게 도와주니까 돈을 달라라는 그런 개념이 아니라 그래도 인간 사이의 관계가 그러하기에 내가 도와주면 또 언젠가 내가 도움을 받을 수 있다라는 개념에서다. 내가 1만큼 도와줬으니 너도 1만큼 도와줘라 하는 그런 물물교환, 기브 앤 테이크 방식이 아니라 내가 10만큼 도와줘도 나에게 0만큼 도움이 안 될 수도 있지만 또 100만큼의 도움이 될 수도 있기에 무(없을 무)가 아니라 공(빌 공)이란 개념을 쓰는 거다. 이건 내가 다른 이가 해결하지 못하는 걸 내가 도와줄 때 종종 하는 얘기다. 진지하게 얘기할 수 있는 경우가 있으면 말이다. 즉 도움이라는 건 어떤 대가를 바래서는 안 되는 거다. 대가를 바라는 도움? 그건 거래다.
#2
거짓말이 커지면 커질수록 오히려 더 믿게 된다.
이거 어디서 봤던 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디서 읽었던 기억이 있다. 적당한 거짓말이면 사람들의 상식 선에서 에이~ 거짓말 하고 말 테지만, 그게 너무 큰 거짓말이면 너무 큰 거짓말이기 때문에 오히려 거짓말이라 생각하기 쉽지 않은 경우 있다. 나도 산전 수전 공수전은 다 겪어본 터라 그런 사람 실제로 만나본 적 있다. 너무 큰 거짓말인데 불가능한 건 아니고 너무나 자신이 있으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믿게 되는 경우가 생기더라. 아니 믿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당시 그 사람 나중에 정신병원 갔다. ㅋㅋ 나도 참. 헛똑똑이었지. 그만큼 나도 사람을 쉽게 잘 믿는 편인지라 그렇다. 지금? 산전 수전 공수전 겪고 나니 많이 달라졌지.
30 넘어서는 인생에 대해서 참 많은 생각을 했는데, 30대 때는 인간의 삶에 대해서 많이 생각했고, 40대 때는 나의 삶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게 되면서 바뀌게 되더라. 모든 문제는 나로부터 기인되는 것이지 남을 탓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최근(1달 조금 넘나) 내가 지금껏 살면서 갚아줘야지 하는 쉽게 얘기해서 복수해줘야지 하는 살생부 없앴다. 의미없다 생각해서. 그네들은 그렇게 살고 나는 그들과 관계를 안 가지면 그만이니. 뭘 복수를 하고 그러나 싶은 생각에. 모든 문제는 결국 자신에게서 찾아야지 남으로부터 찾으면 안 된다. 그렇게 되면 모든 일 다 남탓하게 된다.
#3
말을 믿은 당신도 잘못
마찬가지다. 사기라고 말해서 상대의 잘못으로 모든 걸 떠넘기는 것도 잘못이다. 일차적으로는 꼬시는 사람이 가장 큰 문제지만, 정작 그 사람의 말을 믿은 당신도 잘못인 거다. 당신의 인생을 한 사람의 말 한 마디에 올인하는 게 미련한 거다. 내가 겪어본 세상은 정보화 시대가 된 이후부터 잘못된 정보의 유통, 이를 활용한 수많은 돈벌이들 많이 봐왔다. 막말로 오픈 마켓에 올라가 있는 상품들의 대부분이 적어도 과장 광고는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보면 이걸 이렇게 얘기하다니 하는 경우 많다. 그래도 공급 과잉의 시대니까 그런 걸 마케팅이라고 포장한다. 그걸 마케팅이라고 하다니. 그래도 일면 이해하는 부분이 있다. 왜냐? 그렇게 해야 사람들이 움직이거든. 웃기지. 나는 적당한 수위라면 그래도 이해하고 넘어간다. 거짓된 정보를 유통시키는 경우도 적잖다.
말은 믿을 게 못 된다. 나는 일을 할 때 언제부터인가 내가 왜 그 사람의 말을 믿어야 되지? 라는 생각에 미련할 정도로 나는 내가 직접 일을 챙겨서 살펴본다. 그리고 정말 똑똑한 사람이 얘기하고 제시한 자료에서도 잘못된 부분을 짚어내고 고려하지 않은 부분을 짚어내곤 하면서 말은 안 믿게 됐다. 말은 믿을 게 못된다. 사람의 말을 믿지 마라. 그렇다고 보이는 걸 믿어라는 것도 아니다. 그 사람의 말, 행동이 일치하는 지, 그리고 상식에 기반해서 판단해라. 철저히 감정을 배제하고. 나는 그렇게 사람을 가린다. 다만 상황적 맥락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어떤 누구도 특정한 상황에서는 달라질 수 있고, 처음 겪어보는 상황에서는 당황해서 전혀 다른 행동을 하기도 하니까. 그래서 경험도 중요한 법이다.
정말 사기꾼이 장적하고 얘기하면 그거 넘어가지 않는 게 쉽지 않다. 이유는? 그 사기꾼이 똑똑해서가 아니다. 그 사람은 그런 사기 행각을 많이 해봐서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쉽게 넘어오더라는 걸 경험적으로 터득한 사람이고, 일반인들은 그런 걸 경험할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왜 기회가 없냐? 누가 사기 치는 걸 경험한단 말인가. 그래서 쉽지가 않다. 당해봐야 가려내는 눈이 생기는 법이다. 나 또한 숱하게 겪어봤던 부분이고. 그래서 나는 항상 내 스스로 생각하는 게 있다. 내가 이 말을 믿어 이렇게 행동해서 벌어지는 결과는 온전히 내 책임이다. 나는 말은 안 믿는다. 참조로만 활용할 뿐.
#4
유명세에 걸맞는 실력 가진 자 나는 본 적 없다
지금껏 유명하다거나 알려진 이들 중에 그에 걸맞는 실력 가진 자 본 적 없다. 그에 걸맞는 실력을 가진 그러니까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장인 정신을 가진 이들(꼭 뭔가를 만들지 않는다 하더라도 자신의 업에 대한 투철한 정신이 있는 이들)은 자기 일에 몰두하는 데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그게 돈을 버는 일이라서가 아니라 자기만의 목표, 자아 성취 뭐 그런 개념에서다. 그래서 나는 그 사람의 본업이 무엇인지를 우선 본다. 그리고 본업에 대한 시간을 많이 할애하지 않는다 하면 그 사람 결코 실력 있는 사람 아니라고 판단한다.
강사들? 강사들 중에 실력 있는 사람? 거의 없다. 현업에서 그 일을 직접 하는 사람이 더 실력 있다. 그런 사람은 강의를 하지 않는다. 강의를 하는 건 강의로 밥 벌어먹고 사는 사람들이 하는 일종의 일인 거다. 강의를 한다고 해서 실력이 있는 게 결코 아니다. 특히나 IT 분야에는 남들보다 앞서가는 듯 보이는(기술적으로가 아니라 트렌드적으로) 사람들 하는 얘기 보면 정말 웃긴 얘기들 많다. 그네들 강연하고 그러면서 자신이 속해 있는 회사에서는 연봉 받는다. 그러다 좀 유명해지면 회사 갈아탄다. 그게 그네들의 삶이다. 나름 경력 관리하는 거다. 그러면서 마인드 있는 척? 우스운 거다. 그 정도 수준 밖에 안 되는 직장인일 뿐이다.
정말 실력이 있는 사람은 유명세를 타기 보다는 실력을 키우는 데에 집중한다. 누구한테 보여주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자아성취 개념에서 말이다. 그게 아니라 다른 데에 집중한다는 건 그 집중하는 데에 뭔가가 있다는 얘기다. 원래 빈 수레가 요란한 법이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있다. 나는 내 일에만 몰두하고 있는데 다른 데서 난리야. 그러나 그런 경우 정말 찾기 힘들다. 찾기 힘들기 때문에 저 사람은 유명하지만 실력도 있어라는 믿음은 버려라. 그게 오히려 실력 있는 사람을 가려내는 데에 좋은 눈을 길러준다. 실력은 말로 하는 게 아니라 보여주는 거다. 근데 대부분 속는 이유는 보여주는 것도 속이기 때문이다. 보이는 게 전부 다가 아니다. 단적인 예가 대기업의 높은 직책이라는 건데, 나같은 경우는 대기업의 높은 직책 옆에 = 직장인 이라 적는다. 일개 직장인일 뿐이다. 연봉이 높을 뿐.
#5
몇 시간 전에 끄적거린 후에 좀 더 찾아보니 음. 좀 아닌 부분들이 보이네. 실망스러운 부분이다. 안타까움이 실망이 되어버렸네 그려. 쩝.
영화관계자들은 나중에 이거 영화로 만들어도 될 듯 싶다. 한국판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딱이네. 내용도 비슷하고. 혼자 한 게 아니라 동생이랑 같이 짝짜꿍한 거 같던데 많이 나쁘다. 그렇게 평생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건지. 아니면 중간에 자금 빼돌려두고 도피하려고 했던 건지도 모를 일. 그러나 이렇게 되어 버렸으니. 그래도 몇 년 간은 황제로 살았던 경험도 좋은 추억이라 생각하면 되겠지만 손해본 사람들은 어떻게 할 지. 그런 부분에서는 우리나라 법이 그닥 강력하게 적용하지 않는 거 같던데. 나는 가끔씩 법률 적용하는 거 보면 이해가 안 가는 면이 있다. 뭘 그리 어렵게 적용하는지. 매우 심플하게 생각하면 되는데.
돈을 벌고 싶어서 사기를 쳤으면, 사기친 금액의 배로 손해나게 하면 된다.
사기친 거 변제하고, 나머지는 국가의 세금으로. 나쁜 사람에게 세금 더 거두는 거 얼마나 좋아. 서민들 유리지갑 만들어서 세금 걷으려고만 하지 말고, 나쁜 짓 한 사람에게 엄격한 법을 적용해서 그 사람의 경제 활동하는 거마다 먹고 살 만큼만 남겨두고(기본 생활비는 보장해줘야지) 나머지는 다 가져가는 거지. 사는 게 사는 게 아니겠지. 그러니까 나쁜 짓 하지 말라는 거지. 그러면 될 것을. 아마 그러면 사기치는 사람들 줄어들껄? 왜? 치다가 걸리면 손해니까. 원하는 게 뭔지를 알면 그게 안 되게끔 하면 되는 거다. 징역? 그러니까 사기꾼이 많은 거다. 사기쳐서 돈 빼돌려놓고 징역 살다 나오면 그때부터 떵떵거리고 사는데?
#6
간만에 블로그에 글을 적는데, 참 이번 사건을 보면서 내가 보는 세상에 대한 이해를 압축해놓은 듯한 느낌이 들어서 그렇다. 게다가 영화로도 나왔던 일이 한국에도 벌어졌다니 하는 생각도 들고. 그런데 이런 일 있다고 또 이런 일 없을까? 또 나온다. 기술이 발전하고, 세상이 바뀌었다고 해도 안 변하는 게 있다. 사람. 사람은 안 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