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최근 이희진 사건 터지고 나서 글 두 개 포스팅하고, 오랫동안 미뤄뒀던 영화 리뷰 하나 올렸었다. <빅 쇼트>. 금융 실화를 다룬 영화라 리뷰를 안 해뒀길래 올린 것. 그거 소개하면서 내가 추천했던 다큐가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5부작이다. EBS 다큐프라임에서 나오는 다큐는 볼 만한 게 꽤 많다. 유투브에도 영상 올리니 구독하는 걸 추천.
#1
EBS 다큐프라임은 유투브에서도 볼 수 있다. 좌표 알려준다.
https://www.youtube.com/user/ebsdocumentary
여기서 채널 검색으로 '자본주의' 입력하면 볼 수 있다. 검색한 좌표는 다음과 같다.
https://www.youtube.com/user/ebsdocumentary/search?query=%EC%9E%90%EB%B3%B8%EC%A3%BC%EC%9D%98
#2
워낙 많은 내용을 다루고 있는 다큐라 자세한 건 다큐를 보기 바라고, 여기서는 한 가지만 언급한다. 이 다큐의 결론적인 얘기인데, 현재의 금융 자본주의의 폐단을 막기 위해서 복지 자본주의를 거론하고 있다. 근데 복지라고 하니까 자칫 오해를 할 거 같아서 몇 가지 첨언하는 셈 치고 적는다.
#3
정-반-합
이즘(ism)이나 철학의 역사를 살펴보면 항상 '정-반-정-반'의 끊임없이 되풀이 된다. 근데 정작 '정-반-합'에서 합이 안 이루어지는 듯 보인다. 적어도 내가 보기에는 그렇다. 그게 내가 보기에는 관성의 법칙 때문에 그걸 깨부시기 위해서 반대급부적으로 반대의 이즘이나 철학이 극으로 달려서 그렇게 되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또한 인간의 본성을 생각해볼 때, 그럴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에 대해서 얘기하면 또 길어질 듯 하니 패스.
한때 복지에 대한 허상에 대해서 급 낮은 논설가 정규재가 이러 저러한 얘기를 한 적이 있다. 대부분 맞는 말이다. 아무리 그 사람이 급이 낮다고 하더라도 맞는 말에는 맞는 말이라고 해줘야 한다. 그러나 급이 낮은 이유는 정규재 팬들이라도 언젠가는 느낄 것이다. 정규재는 기득권에 빌붙는 기생충이라 그렇다. 팬들은 보고 싶은 것만 보니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고 얘기하겠지만, 별 중요하지 않은 사안에서는 그럴 수 있어도 중요한 사안들에서는 그렇지 않다. 그런 게 사람들 속이게 만드는 거거든. 언젠가는 느낄 때가 있을 거다. 정말 당신이 제대로 사람을 볼 줄 안다면.
여튼 그걸 얘기하려고 하는 건 아니고, 현재의 금융 자본주의는 많은 이들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모델이 아니란 건 확실하다.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날로 심화되고 있으니. 그래서 나온 게 복지 자본주의로 보완하자는 얘기다. 물론 방법적인 부분에서는 많은 논의가 있어야 하겠지만 그렇게 가야한다는 방향성 만큼은 확실히 갖고 있어야 한다. 왜냐면 현재의 금융 자본주의는 문제만 더 심화를 시키는 꼴이니 말이다. 보완해줘야 한다는 얘기. 그런 관점에서 봐야 한다.
근데 새누리당은 꼭 있는 자들에게 유리하게 정책을 낸다니까. 1인 1투표제라고 한다면, 부자보다는 빈자가 더 많은텐데, 희한하게도 걔네들은 승승장구하지. 그만큼 국민의 의식 수준이 저급이라 그런 거다. 그래서 한 나라의 대통령은 그 나라 국민의 수준을 반영한다고 하는 게지. 물론 이번 대통령은 선거일 당일 투표 결과 나오고 나서 내가 적었듯 조작의 스멜이 많이 풍기지만.
#4
복지
행복한 국가 순위 상위권에 사는 국민들은 정말 행복할까? 물론 그러니까 상위권이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국가에 살면 행복해질 수 있는 건 아니다. 그 나라의 현실을 들여다보니 그렇더란 얘기. 뭐 세금을 많이 거둬서 그렇다 그런 맥락에서 하는 얘기가 아니다. 세금을 많이 거둬도 제대로 쓰면 누가 뭐래. 그런 건 전혀 문제가 없다. 다만 사람들이 매너리즘에 빠져서 그렇지. 인간이 그렇다. 그래서 복지를 확대한다고 해서 무조건 행복해지고 부의 불균등이 완화되고 그렇다고 할 순 없다. 다만 현재 방식은 아니기 때문에 적절히 국가가 개입할 필요가 있다는 거다.
국가의 기능을 강화하느냐? 시장의 자율에 맡기느냐? 가 아니라 시장의 자율에 맡겨서 이렇게 되었으니 국가가 어느 정도 보완을 해주는 식이 되어야 한다는 게지. 그러다 국가의 기능이 강화되어 또 역효과가 나면 무조건 또 시장의 자율에 맡기자는 식으로 얘기하기 보다는 부분 시장 자율화를 하면 되는데, 문제는 이게 왜 쉽지 않냐면, 이권 개입 때문에 그렇다. 정경 유착. 새누리당 보면 잘 드러나듯이. 힐러리 클린턴도 그런 짓 잘 하지. 나한테 이득이 되면 내 편. 그런 식인 거다. 여튼 그래서 우리가 바라는 바람직한 국가 모델이 나오기 힘든 거다.
#5
세상을 알면 알수록, 참 더러운 새끼들 많다는 걸 뼈저리게 느낀다. 잘 된다고 해서 그 사람 흠집을 내는 게 아니라, 잘 되도 제대로 된 인간이 잘 되야 박수를 쳐주지. 그런데 요즈음 들어서는 정말 세상이 이상하다고 느끼는 게 윗물도 썩었지만 아랫물도 썩은 경우가 많아지는 거 같아서다. 돈만 벌면 된다는 배금주의가 팽배한 듯한 느낌. 나는 BJ라고 하는 이들 보면서 정말 어이가 없더라. 대부분 병신들이더만.(쓰레기는 뭘 알면서 저지르는 이들, 병신은 모르면서 저지르는 이들. 나는 그렇게 구분한다.) 세상이 요상하게 돌아가는 듯. 정말 세상이 망해가는 듯 여겨진다. 물론 또 정화되는 날이 오겠지만 내가 죽기 전에는 그렇지 않을 듯 싶네.
#6
뭐 20대들은 이런 데에 관심이 없을 것이고, 30대는 글쎄 모르겠네. 40대 이상이면 추천한다. 그래도 이러 저러한 경험이 쌓여 세상을 보는 눈이 조금이라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