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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잘 잃어버리는 것. 라이터, 우산. 이번에는 잃어버린 건 아니고, 여행 갈 때 챙겨가지를 않아서다. 원래 내 캐리어에는 외국 나갈 떄 필요한 거 기본적으로 담겨져 있거든. 그래서 나갈 때는 그냥 옷만 넣고 들고 나가면 된다. 근데 우산은 안 챙겨넣어둔 모양이다. 일본 편의점에서 산 우산 있는데. 괜츈한 거. 그게 제일 싼 거라 산 거지만 괜츈하더라고. 역시 메이드 인 재팬.
#1
마찬가지로 비가 와서 편의점에 들렀다. 중국 항저우에서의 일이었을 거다. 역시 디자인부터 중국틱했고, 퀄리티도 역시 중국산. 지금까지 중국산 제품 중에서 DJI 제품 제외하고는 맘에 드는 게 없는 거 같다. 물론 외국 브랜드 제품이라도 중국 공장에서 만들어진 게 많긴 하지만, 그걸 중국산이라고 하기는 무리가 있는 게, 그만큼 공정 관리를 하니까. 자사 브랜드 망칠 일 있냐고.
#2
이거다. 촌스런 체크 무늬. 디자인이 그나마 이게 가장 나아서 이거 산 거다. 체크 무늬가 촌스러운 게 아니라 어떻게 이렇게 촌스럽게 패턴을 만들었을까.
펼치면 뒤집어져서 펼쳐지지도 않아. 일본 편의점에서 산 거는 딱 펼쳐지는데 말이지.
버튼. 그나마 일자형 쇠로 되어 있지 않은 게 다행이다. 일자형 쇠로 된 거는 우산 접다가 손 찝히는 경우도 있잖아?
우산 접을 때도 잘 접어야 된다. 안 그러면 벨크로(찍찍이) 부분이 안 보이. 일본 거는 안 그렇다.
게다가 한 번 돌돌 말아줘야 돼. 일본 거는 그냥 잘 말리는데. 그렇게 돌돌 말아도 이렇게 삐죽삐죽. 손잡이는 촌스러운 나무.
손잡이에 있는 끈에 손가락 끼워 들고 다니니까 이렇게 풀린다. 헐. 역시 중국산. 중국에서 사용하고 바로 폐기 처분. 이런 건 갖고 있어봤자 사용도 안 하고 짐만 된다. 비싼 게 좋은 제품은 아니다. 그러나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사야 한다고 봐. 좋은 제품이 아니라면 일회용으로 싸게 사서 쓰고 버려야 한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