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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3,635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9점. 내가 이런 류의 영화를 좋아하긴 한다. 문화/예술 영역에서도 현실을 은유적으로(?) 비판하는 그런 작품들이 나오는 건 바람직하다고 봐. 물론 그에 따른 대가(?)는 최근 밝혀졌듯 문화계 블랙리스트로 올라가 여러 부당한 처사를 받게 되기도 하겠지만, 이미 대중들의 인기를 받는 이들이라면 아무리 그런 처사를 받는다고 해도 먹고 사는 데에 지장이 없다. 특히 천만 관객 시대를 맞는 영화계라면 더더욱.
먹고 사는 데에 지장이 있는 문화/예술인들의 경우에는 얘기가 틀리지. 그런 이들이 그런 처사를 받기 싫어서 다른 선택을 한다고 해도 나는 이해할 수 있다고 봐. 먹고 사는 데에 문제가 생기면 그걸 두고는 뭐라고 할 수가 없는 거라 보니까. 그런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는다 하면 인정해주고 존경해줘야 할 대상이라 보고, 잘 먹고 잘 사는 이들이 그러는 건 가치관이 잘못된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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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면 극 중 인물과 현실 속 인물이 매칭되는 경우들이 떠오를 거다. 그만큼 대한민국의 현실이 그러하니 이제는 대중들도 그렇게 볼 수 밖에 없다. 이번 국정농단 사태의 가장 큰 의미는 이런 걸 밝혀냈다는 게 아니라 이로 인해 국민들의 의식이 깨어날 수 있었다는 거. 영화보다 더 영화같잖아? 그리고 더 중요한 건 계속해서 그런 의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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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이런 영화가 앞으로도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단순 재미 위주의 영화보다는 재미있으면서 현실 세태를 반영하여 잘못된 걸 은근히 비판하는 그런 영화가 더 의미있다고 보니까. 그래도 최근에는 한국 영화 많이 달라진 거 같아서 요즈음에는 한국 영화가 더 기다려지곤 한다. 아직 ing 중인 현실에서도 영화와 같은 결말이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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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정우성은 멋지다. 남자가 봐도 탐나. 나도 저런 얼굴로 한 번 살아봤으면 싶다. ㅋㅋ 류준열은 캐릭터 잘 맡았다. 캐릭터가 멋져. 내가 선호하는 그런 류의 캐릭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