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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비즈

요즈음은 AI가 트렌드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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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밍이 그러한 듯하다. 알파고의 등장 이후 4차 산업혁명 관련 미래 서적까지. 그러다 보니 AI가 유행인 듯 싶다. 대학교 중퇴를 하기 직전 학기에 관심이 있어서 내가 수강했던 선택 전공 과목이 AI였다. 나는 대학교 다닐 때 남들과는 달리 교양 과목을 학점 따기 위한 과목이 아니라 다른 학과 필수 전공 과목을 듣곤 했었는데, AI는 내 전광 학과의 선택 전공이었기에. 관심 있었던 거라 공부 좀 해서 학점은 A0를 받았었다. 

#1
그래서 AI에 대한 이해도는 일반적인 수준보다는 조금 나은 편인데, 그런 내가 보기에 요즈음은 그냥 AI란 용어를 갖다붙이는 식이 많은 듯 보인다. 이 또한 유행이라는 거지. 사실 내가 AI에 대해서 공부한 게 벌써 19년 전인데. 기본 원리를 알면서도 그걸 구현하지 못했던 게 아니라 그만큼 충분히 딥 러닝을 할 수 있는 빅 데이터가 없어서 그랬던 거지만 사실 꼭 빅 데이터가 있어야만 AI가 정교해지는 건 아니거든. 알파고와 같은 경우에는 이미 정해진 룰 속에서 패턴을 찾는 거니 반복되는 시뮬레이션을 통해서 학습이 가능한 영역이고.

#2
아직도 대학 입시에 논술 전형이 있다. 근데 이과 특히 공과 계열의 경우, 기출 논술 문제를 보면 인문학에 관련된 내용이다. 왜 그럴까?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인간 본연의 가치에 대한 이해가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물론 기술의 발전을 떠나 작금의 시대에 인문학이 필요한 이유는 극심한 자본주의로 인해 사람보다는 물질이 우선 즉 돈이 우선이 되는 시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수많은 SF 영화에서 미래를 디스토피아적으로 그리고 있는 게 아무 이유없이 그러는 건 아닌 거거든.

#3
단순히 자동화를 한다고 해서 AI라고 나는 보지 않는다. 그렇게 이해를 해버리면 딥 러닝 즉 학습이 무조건 인간에게 이로운 것으로 착각하기 쉽다. 오히려 잘못 학습된 AI는 독이 될 수도 있기에. 그래서 AI라는 걸 나는 쉽게 적용이 가능한 분야가 있으면 쉽게 적용하기는 힘든 분야도 있다고 보는 거다. 2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기계가 생산함으로써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듯, 4차 산업혁명도 거스를 수 없는 하나의 과정이 되겠지만 현재는 너무나도 장밋빛 전망만을 보고 순식간에 이뤄질 거라 생각하는 건 아닌가 싶은 생각에 AI가 트렌드인 양 느껴진다.

나는 트렌드보다 기본에 충실한 게 좋다.

어차피 나올 거면 시간의 문제지 시간이 흐르다보면 자연스레 나오게 되어 있다. 이렇게 떠들어대고 한다고 안 나올 게 나오고, 나올 게 안 나오고 하진 않아. 다만 이런 트렌드를 틈타 기회주의적으로 그럴 듯한 그림을 만드는 데도 나온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거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