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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환타지아(1940): 색다른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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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3,764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6점. 색다른 체험이었다. 뭐랄까. 뤽 베송 감독의 <아틀란티스>를 봤을 때의 그런 느낌? 이거 뭐지? 뭐 그런 느낌이었다. 물론 고전 영화고 내가 관리하는 영화 목록에 올라와 있는 영화라 어떤 내용인지도 모르고 봐서 그런 건 지는 모르겠다만 여튼 색다른 체험이었다. 다만 평점이 6점으로 낮은 건 그 체험이 그리 대중적이지는 않다는 생각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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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라 연주를 이미지화하여 보여주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스토리가 있는 만화 영화가 나오기도 하는 등 총 8개의 파트로 나뉘어져 러닝 타임이 2시간이 넘는다. 이거 보다 보면 어떤 생각이 드냐면 처음에는 음악에 맞춰서 스토리가 전개된다는 생각이 들다가, 나중에는 스토리에 맞춰서 음악이 흘러나온다는 느낌. 분명 있는 곡을 갖고 연주하고 있지만(그 중에는 유명 교향곡도 있다.)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노라면 그렇게 되더라는 게지. 그러니까 음악이 주가 아니라 부가 된다는 것. 

이런 걸 보면 확실히 사람은 시각에 많이 좌우되는 거 같다. 기실 사람의 판단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게 시각이기에 그런 걸 생각해보면 당연하다고도 여겨지나, <환타지아>를 보면 그걸 자연스레 느끼게 된다는 거. 어느 순간에는 음악이 안 들리고 보이는 애니메이션에 집중하고 있다니까. 마치 음악은 애니메이션의 효과음처럼 들리고. 8개의 파트마다 다소 다른 콘셉트인지라 보다 보면 그런 느낌이 들게 마련이다.

#2
1940년작. 상당히 오래 전의 작품인지라 아마도 영화사에 어떤 의미 있는 작품이라 목록에 올라온 게 아닌가 싶긴 하지만 대중들이 보고 재미나 감흥을 얻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기에 평점은 그리 좋게 주지는 않았다. 그래도 1940년에 이런 시도를 했다는 거에 대해서는 박수를 쳐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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