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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디지털

새로 산 하이엔드 디카 DSC-RX100M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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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내 개인적인 목적으로 사는 거 같았으면 DSC-RX100M5를 샀을 거다. 그런데 M4 버전도 아닌 그 이전 버전인 M3를 산 이유는 내가 이걸 산 목적에 부합하기 위함이었다. 동영상 촬영이 목적인데, 1080p 즉 Full HD급만 지원하면 되는 거거든. 액션캠이나 소니에서 새로 나온 RX0를 살펴보지 않은 건 아니지만 여러 가지 고려해서 DSC-RX100M3를 구매했다. 물론 회사 돈으로. 아직 법인 설립 전이라 다 비용 처리할 생각이다.

#1
4K 세상에 왠 Full HD급?

요즈음 왠만하면 다 4K 지원인데, 이런 세상에 왜 Full HD급을 샀냐 싶을 거다. 물론 넉넉한 경비로 사는 거면 당연히 DSC-RX100M5를 샀겠지. 허나 이제 막 시작하는 스타트업은 무조건 아껴야 한다. 왜냐면 잘 될 거라는 생각은 미래의 예상일 뿐이고, 넉넉하다 해도 어떻게 될 지 모르기 때문에 아껴야 버틸 수 있는 시간을 버는 거기 때문이다. 그게 가장 큰 문제이긴 하지만 그래도 여러 이유로 DSC-RX100M3를 샀다.

1. 4K 영상 유투브 올려봤자 버벅댄다.

4K 영상 제작해서 유투브에 올려봤었다. 버벅대더라. 보통 유투브에서 네트워크 속도 고려해서 자동적으로 화질 설정하기 때문에 못 느끼겠지만 일일이 확인해보면 어지간하면 4K 영상이라고 하더라도 1080p로 나온다. 4K로 설정해서 보면 전세계에서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가 가장 뛰어난 우리나라에서도 다소 버벅대는 현상을 볼 수 있다. 아직까지 4K 영상 만들어서 올리는 건 시기상조라 판단. 게다가 4K 영상 만들려고 하면 용량 생각보다 많이 먹더라.

2. 다른 촬영 장비가 1080p

곧 일 때문에라도 유투브에 영상을 올릴텐데, 세 대로 촬영한다. 뭐 대단한 장비로 하는 게 아니라 내가 갖고 있는 걸로 하는 건데, 하나는 소니 A7, 다른 하나는 오즈모 or 오즈모 모바일. 오즈모보단 오즈모 모바일을 주로 활용하는데(오즈모로 사용하면 배터리 금방 엥꼬되서) 오즈모 모바일 촬영을 위해 구매했던 아이폰 7 Plus가 4K 지원한다. 그래서 그걸로 찍어서 편집해봤었던 거지.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이번에 산 DSC-RX100 III.

세 대로 촬영해서 편집한다고 하면 결국 4K 영상이 있다 하더라도 다른 영상이 1080p까지 밖에 안 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1080p 밖에 안 되는 거다. 그러니 결국 오즈모 모바일로 촬영한다 해도 4K가 아니라 1080p로 찍는 게 나아. 훨씬 용량도 적게 들고 말이지.

3. 1080p만 해도 충분

유투브에서 영상 깨끗하게 자 나온다는 거 화질 확인해봐라. 1080p, Full HD급이다. 사실 그 정도만 해도 문제없다. 4K? 굳이 4K로 봐야할 필요가 있을까?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도 아니고 말이지. 이건 마치 한우 1등급과 1+등급 그리고 1++등급과의 차이와도 비슷하다. 1등급과 1+등급은 맛의 차이가 확연한데, 1+등급과 1++등급과는 그 차이가 그리 많지 않다. 돈이 많으면야 무슨 상관이랴. 무조건 최고 등급을 사면 그만인데. 그러나 그렇지 않고 가성비를 따진다면 굳이 1++등급을 먹을 필요가 있을까? 마찬가지다.

#2
소니

나는 앞으로도 디카류는 소니다. 소니의 색감이 나는 좋다. 게다가 캐논이나 니콘보다 좀 밝게 나와서 어두운 곳에서 촬영할 때 괜츈. 원래는 그거 때문에 소니 A7을 산 게 아니었지. DSLR 무거워서 바꾸고 싶다는 생각으로 검색을 해봤는데 소니 풀프레임 미러리스가 이미 나와 있더란 게지. 한달음에 구매했고 이용해보면서도 그런 부분까지도 맘에 들더란 게지. 전문적으로 사진을 찍는 게 아닌 이상 나는 무거운 거는 아니라고 봐.

그런데 캐논 7D 사용하다가 소니 A7 사용했을 때는 정말 가볍다는 생각을 했지. 게다가 풀프레임이라 화각도 넓어서 좋았고. 근데 인스타그램 사진 올리려고 사진 이리 저리 찍어보면 알겠지만 화각이 넓다 해서 좋은 것만은 결코 아니다. 여튼 소니 A7마저도 어느 순간이 되니 무겁더란 게지. 사람이란 게 이렇다. 익숙해지면 그런 생각을 하기 마련. 그래서 DSC-RX100M5를 고려했었다. 그러나 그건 서브용이지 그것이 메인이 될 순 없거든. 그래서 사지 않고 있었던 거지.

내 주변에 디카 추천해달라고 하는 초보자들한테는 DSLR로 사진 연습하고 공부할 거 아니면 어줍잖게 캐논 보급형 사지 말고 그냥 하이엔드 디카 DSC-RX100M5 사라고 권한다. 휴대하기 정말 좋고 괜츈하거든. 요즈음은 뭐 폰카도 잘 나오긴 하니까 굳이 DSLR을 들고 다녀야할까 싶긴 하지만 DSLR 사용해본 사람들은 또 알지. 폰카는 아무리 좋아도 폰카일 뿐이라고. 나도 그걸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나는 DSC-RX100M5 정도면 그래도 족하다는 정도 수준은 된다.

#3
DSC-RX100M3

Ken Lee(@artofwar)님의 공유 게시물님,

디자인이야 호불호가 있겠지만 난 맘에 든다. 

정품 등록하려면 스크래치 속 번호가 있어야 된다던데 없어도 정품 등록되더라. 디카 아래쪽에 있는 시리얼 넘버만 있으면 되던데.

정말 작다. 애플 무선 마우스 정도. 담배갑보다 좀 크다. 물론 크기는 작지만 무게는 좀 나가는 편. 그래도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는 편하더라.

아무래도 소니 A7 이용하다가 이거 이용하니 조작 버튼이 별로 없어서 불편하다는 생각이 잠시 들긴 하더라. 그러나 버튼 위치나 그런 거는 아주 잘 배치한 듯. 이리 저리 만지작거리다 보니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물론 나는 이것도 M모드로만 촬영한다.

M모드로 촬영하려면 조리개값이랑 셔터스피드 조절을 쉽게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처음에는 이거 버튼이 너무 없어서 불편했었지. 그래서 M모드가 아니라 A모드로 사용할까 했었는데, 렌즈 앞쪽 부분 돌리면 조리개값 조절 되더라고. 그래서 M모드로만 사용할 생각이다. 여름에야 그렇겠지만 겨울에는 겉옷에 넣고 다니기에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휴대성을 자랑하는 DSC-RX100. 맘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