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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올림피아(1938): 제11회 베를린 올림픽 하이라이트 다큐, 실제 히틀러와 제시 오언스, 손기정이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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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3,779번째, 3780번째 영화. 1부와 2부로 나뉘어져 있는데, 네이버 DB에서도 1부와 2부가 따로 되어 있고, 내가 본 영화 정리하는 왓챠 서비스에도 1부와 2부는 따로 되어 있어서 각각 한 편으로 취급해서 카운트했다. 1부는 8점, 2부는 6점 총 7점 정도로 1부는 볼 만하다. 다큐멘터리인데, 뭐랄까 올림픽 하이라이트라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고 해서 올림픽 하이라이트만 나오는 건 아니고, 도입부에는 올림픽을 상징하는 퍼포먼스가 나오고, 성화 봉송도 나온다. 그러니까 최근에도 올림픽 시작하기 전에 올림픽에 대한 방송이 나오는 거나 비슷하다고 보면 될 듯. 게다가 선수 입장, 개회 선언까지 나오니 올림픽을 압축해서 하이라이트만 모아놓은 거라 보는 게 딱 적합할 듯. 스포츠다 보니 보는 재미는 있다. 

#1
1부는 2시간 정도 되고, 2부는 1시간 30분 정도 되는데 1부가 재밌는 이유는 해당 스포츠 경기의 룰을 몰라도 누구나 순위를 파악하기 쉬운 육상 경기 위주지만 2부는 체조, 수영 등과 같은 경기라 해설도 거의 없다. 1부, 2부 보면 해설의 차이가 확연히 다르다. 게다가 1부에는 역사적으로 유명한 이들도 나오기 때문에 더 재밌게 본 듯.

#2
다루는 올림픽은 제11회 베를린 올림픽이다. 두산백과에는 49개국 참여라고 되어 있지만, 다큐멘터리에서 보면 정확하게 51개국 참여했다고 나온다. 재밌는 건 당시에는 올림픽 신기록, 세계 신기록이 많이 쏟아지고, 세계 기록 보유자가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하는 일도 있는 등 이변이 많더라. 특이한 점이라고 하면 독일에서 개최되어서 그런 지 독일 선수들이 우승을 많이 하더라. 그것도 육상 경기에서.

#3
히틀러, 무솔리니

당시 제2차 세계대전 전이라 그런 지 히틀러와 무솔리니가 등장한다. 히틀러를 다룬 다큐멘터리가 아닌데 실제 히틀러가 등장하더란 얘기. 개회사를 하는 모습까지 있으니 히틀러의 실제 음성까지 담겨 있다. 독일과 이탈리아는 거수 경례가 아니라 손을 어깨 높이까지 든 나치 경례를 하는 게 특징.

#4
제시 오언스

유명 스포츠인 중에 하나인 제시 오언스가 나온다. 어렸을 적 LA 올림픽에서 육상 4관왕을 수상한 칼 루이스의 우상이었던 존재로 베를린 올림픽에서 4관왕을 차지했다. 그 중 100m는 10.2초로 당시에는 세계 신기록이었다는. 제시 오언스가 유명한 이유는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육상에서 4관왕을 차지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100m, 200m, 400m 계주, 멀리뛰기. 재밌는 건 칼 루이스도 같은 종목으로 4관왕에 올랐다는 점.

#5
손기정

당시 일본 통치 하에 있었던 우리나라였던 지라 우리나라는 참여국에 존재하지 않는다. 재밌는 건 일본은 육상 경기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한 종목이 있었는데, 3단 멀리뛰기 종목이다. 육상에서 아시아인이 금메달을 딸 수 있다는 게 당시에는 가능했던 모양이다. 물론 마라톤을 제외한 육상 경기에서 말이다. 여튼 어렸을 적에나 교과서를 통해서 읽었던(우승하고 월계관을 쓰고 고개를 수그리고 있던 손기정 옹의 사진이 떠오른다.) 손기정 옹의 마라톤도 생생하게 담겨 있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걸 보게 되니 뭐랄까? 마치 희귀 영상을 찾아낸 듯한 그런 느낌이었지. 이런 면만으로도 올림피아 1부는 충분히 볼 만하지 않을까 싶다.

#6
이 또한 유투브에 올려진 영상으로 봤다. 자막은 당연 영어.

1부: https://www.youtube.com/watch?v=lLnGqMoNXRI&t=1272s
2부: https://www.youtube.com/watch?v=W34McNixF_M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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