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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내가 찾던 감성 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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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3,810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8점. 내가 찾던 감성 멜로물이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내 머리 속의 지우개> 뭐 그런 느낌. 영화 속 여주인공 캐릭터 내가 좋아라하는 그런 캐릭터다. 키 작고, 애교 많고, 적극적이고. 사실 이런 캐릭터라면 대한민국 남자들 중에 잘 해주지 않을 남자 없다고 봐. 근데 재밌는 건 이 영화에 이동진 평론가의 평점은 4점. 그래. 이런 감성 자극 멜로물보다는 메타포 들어가고 뭔가 어려워야 좋은 점수를 줘야겠지? 사랑을 많이 못해봐서 공감대가 없는 건지도 모르지. 별로 남성적인 매력은 없어 보이니까.

#1
제목만 보면 멜로물이 아니라 무슨 스릴러물처럼 느껴지지만 영화 보면 이 말이 무얼 뜻하는 건지 나온다. 최근에 나와 같이 유어오운핏을 꾸려나가는 이용범 대표님의 친누님이 췌장암 걸렸는데, 췌장암은 발견되기 힘들어 늦게 발견되고 발견되었다 하면 거의 사망 신고나 다름이 없다. 스티브 잡스가 돈이 없어서 그랬던 거 아니거든. 여주인공도 아마 췌장암에 걸린 듯. 

#2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다는 경험은 나이가 들어야 할 수 있기에, 이런 류의 경험에 공감대를 형성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죽는다는 상상을 해보면 공감대는 쉽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아마도 그래서 이 영화가 슬프면서도 아름답게 보이는 듯. 물론 이동진 평론가야 그렇게 얘기하지 않겠지만. 

#3
하마베 미나미

헐. 한국 나이로 올해 19살이다. 고등학생처럼 보이더니 실제로 고등학생이네. 성장 가능성 커보인다. 키도 155cm. 아담하다. 딱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네. 어렸을 적에는 키 큰 게 좋더니만 나이 드니까 키 작은 게 좋아. 키 작은 애들은 힐 높은 구두 신고 다니면 꼴불견이더라고. 게다가 화장 쳐발쳐발한 애들은 싼티나고. 내츄럴한 게 좋아. 네일 아트도 안 한 손이 좋고. 다들 네일 아트하니까 이제는 그게 이쁘다는 생각도 안 들더라고. 깨끗하고 깔끔하고 단정한 그런 게 좋아. 그런 이미지의 배우. 아직 어리니 가능성이 많다 하겠다만, 히로스에 료코와 같이 되진 말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