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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3,817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6점. 우리나라에도 학원 폭력물은 많지만, 일본이라 해서 특히 더 낫다 뭐 그런 건 없다. 다만 소위 좀 잘 나가는 고등학생들의 패션이 확실히 우리나라와는 사뭇 틀리다는 정도. 학원 폭력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캠퍼스 블루스'(만화)이고 그 다음이 <크로우즈 제로>(영화)다. 가만 보면 '캠퍼스 블루스'나 <크로우즈 제로>나 주인공 캐릭터는 비슷한 면이 많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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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우즈 제로>하면 주인공 타키야 켄지가 떠오른다. 물론 세리자와 타마오도 있긴 하지만. 그러나 워낙 영화 속의 타키야 켄지 캐릭터가 멋스러워서 타키야 켄지를 먼저 언급할 수 밖에 없다. 1, 2편에서 타키야 켄지를 맡은 배우는 오구리 슌. 근데 <크로우즈 제로>에서는 그렇게 마초 느낌을 폴폴 풍기더만, 보통 때의 모습을 보면 영 아니더라고. 이렇게 영화 속 캐릭터와 실제 모습이 대비되는 배우도 드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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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우즈 익스플로드>는 타키야 켄지가 졸업하고 난 다음의 스즈란 고등학교 이야기다. 그러니 1, 2편의 그 캐릭터들 거의 다 빠졌지. 사실 2편 마지막이 졸업식날 타키야 켄지가 스즈란 고등학교의 넘사벽 린다만에게 다시 도전하면서 끝나는 내용이니 뭐. 그래서 기존 <크로우즈 제로> 시리즈 두 편을 생각하고 보기 보다는 새로운 영화라는 생각으로 봐야하지 않을까 싶다. 게다가 1, 2편에서와 같은 그런 긴장감, 멋스러움 등은 그닥 볼 수가 없어 아쉬웠던 점이 많아. 뭐랄까. 마치 '캠퍼스 블루스'보다가 다른 학원 폭력물 만화를 보는 듯한 그런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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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거 때문에 <크로우즈 제로>와 <크로우즈 제로 2> 다시 봤다. 역시 타키야 켄지는 멋지네. 이거 보고 내 머리 스타일도 바꾸려고. 예전에 봤을 때도 이렇게 머리 스타일 바꾸겠다 생각하지 않았는데, 요즈음 패션 쪽 일을 하다 보니 이런 저런 스타일을 생각하게 되고 나름 내가 추구하는 스타일의 아이덴티티를 살리기 위해서 머리 스타일도 바꿔야지 했는데 딱히 떠오르는 머리 스타일이 없었어. 그러다 <크로우즈 익스플로드> 보고 <크로우즈 제로> 다시 보면서 이거다 싶더라고.
투블록 올림머리다. 왼쪽 옆에는 스크래치 두 줄. 일단 머리를 길러야 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관계로 옆에 스크래치부터 넣는 걸로. 펑크샬롬 원장님이야 이런 거 워낙 잘 아시니 알아서 잘 해주시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