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영화

시간여행자의 아내: 사랑이라는 이름 하에

#0
나의 3,820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6점.

#1
시간여행자

일단 남주인공은 시간여행자다. 그러나 시간여행은 단지 설정일 뿐 시간여행 자체가 이 영화에서는 의미 있는 건 아니다. 시간여행의 대부분을 사랑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 영화의 스토리를 보면 남자가 시간여행을 하지 않았다면 그녀(레이첼 맥아담스 분)와 결혼하는 건 불가능했다. 결국 시간여행 때문에 사랑하게 되었으니 의미 없다고 할 순 없겠지만 시간여행은 설정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

#2
사랑

최근 본 영화 로맨스물이 많다. 그런데 공통적으로 보이는 부분이 이런 거다. "사랑은 그 어떤 장벽도 초월한다." <셰이프 오브 워터>가 그랬고, <뷰티 인사이드>가 그랬으며, <시간여행자의 아내>도 그렇다. 믿음, 소망, 사랑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고 기독교에서도 얘기할 정도니 사랑의 힘을 모르는 바 아니다. 그래도 <시간여행자의 아내>는 단지 시간여행을 할 뿐 남자의 외모가 변한다거나 인간이 아닌 건 아니니 그래도 이해할 만한 수준이지. 

왜 내가 이런 얘기를 하느냐면 일단 사랑을 하면 모든 장벽을 초월할 지는 모른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믿는다. 그러나 사랑이란 감정이 들기가 쉽지가 않다는 거다. 그 대상이 어떻느냐에 따라 말이지. 물론 영화 속 여주인공은 소녀 시절, 에민한 감수성을 가진 때에 한 사람을 그리고 성장하다 결국 남주인공을 만나 사랑하니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요즈음 이런 류의 영화를 종종 보다 보니 너무 사랑으로 모든 걸 커버하려는 느낌이 많이 들어서 하는 소리다.

#3
인상깊은 장면

남주인공이 죽고 난 다음에 과거의 남주인공이 미래로 시간여행을 왔을 때다. 딸이 아빠 왔다고 하는 외침에 하던 일 팽개치고 들판을 달려와서 안기던 그 모습. 그 달리던 모습이 가장 인상에 남는다. 그 장면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냐면, 그래도 그렇게 사랑할 수 있는 상대가 있다는 것이 행복이란 생각이 들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