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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비즈

유어오운핏 원단만 구매하기 기능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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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단만 구매하기 기능은 스톡 원단에만 해당된다. 현재 컬렉션에 속한 원단은 굳이 원단만 사둘 필요가 뭐 있어. 나중에 사도 어차피 같은 가격인데. 스톡 원단은 가격이 워낙 저렴하니 언제 품절될 지 모르니까 사는 거지만. 뭐 내년에 가격 오를 거라 생각해서 사둘 수는 있겠네. 현재 컬렉션이라 하더라도. 나같은 경우는 캐시미어 분명 오를 거라 생각해서 지난 겨울에 콜롬보 캐시미어 100% 더블 코트 제작 가능한 원단 정도 사뒀으니.

#1
원단만 구매할 때 고려할 거는 유어오운핏은 전세계 최다 스타일 옵션(다른 데가 왜 구현 안 했겠냐고? 보통 그렇게 묻는 사람들이 있다. 모르니까 그런 거라고 생각하지만, 쓸데없어서 구현 안 하는 경우가 있고, 구현하는 게 미친 짓이라 안 하는 경우가 있다. 유어오운핏은 후자다. 미친 짓에 도전했고 다 구현했어.)을 자랑하고, 매우 합리적으로 가격을 책정하기에 옵션 선택에 따라 원단 사용량이 달라진다.

그래서 원단만 구매할 때는 나중에 원단 사용량이 늘어날 옵션은 정해줘야 한다. 예를 들어 싱글로 제작할 걸 염두에 두고 원단 사뒀다가 나중에 더블로는 못한다는 얘기지. 물론 무조건 그런 건 아니다. 나중에 보유한 원단만 갖고 옷을 제작할 때는 충분히 여유가 있으면 가능하다. 예를 들어 더블은 고려 안 했지만 언컨은 고려해서 사뒀다면 언컨 안 하면 더블로 제작 가능하지. 물론 손해다. 언컨은 원단 사용량이 많이 늘어나거든. 대신 더블로 하고 언컨(안감)으로 하면 그나마 조금 손해겠네.

#2
또한 그런 원단 사용량이 늘어나는 옵션이라도 상관관계가 있다. 예를 들어 더블 브레스트를 하게 되면 늘어난 원단 사용량으로 충분히 아웃포켓 제작 가능하다. 아웃포켓만 선택해도 원단 사용량이 아주 조금 늘어나는데, 더블 브레스트와 함께 선택하면 더블 브레스트에 적용되는 원단 사용량만 늘어난다는 얘기. 이런 비즈니스 로직이 다 적용되어 있다. 얄짤없어. 이런 게 한 두 개가 아냐. 그러나 유저들이 보는 거 보다 더 복잡한 건 공방쪽과 우리쪽이 함께 보는 화면. 즉 제작 화면이야. 이건 존나 복잡해. 프로그래밍이. 이용하는 사람은 편해도.

#3
그렇게 구매한 원단은 유어오운핏에서 보관한다. 배송 안 한다. 왜? 구매한 원단으로 제작하는 건 유어오운핏에서만 가능한 게 전제 조건이고, 배송해주면 그걸 다른 데서 제작할 수도 있겠지만 또 우리 쪽에서 제작한다고 하더라도 받은 원단 우리 쪽에 배송해줘야 되잖아. 귀찮단 얘기지. 그래서 우리가 보관하는데, 원래 보관의 문제 때문에 이런 기능을 추가할 생각을 했다가 말았는데 그 문제를 해결해서 이제는 가능하다.

그래서 옷으로 제작하기에는 부담스럽고, 스톡 원단 같은 경우는 또 저렴하니까 빨리 품절될 가능성이 있고, 그래서 일단 원단만이라도 사두자 하는 생각을 가졌다면 이 기능을 이용할 만한 거지.

#4
구매한 원단은 나의 관심 원단 하위에 '보유'라는 그룹이 자동 생성되어 거기에 담긴다. 거기에는 해당 원단으로 제작하려고 하는 옷의 제작가가 나오는데, 당연히 원단 구매했으니까 원단 제외한 순수 제작가만 나온다. 그리고 해당 원단으로 옷을 제작할 때 원단 사용량이 변하는 옵션 어떤 게 가능한 지도 '가능 옵션' 버튼 누르면 확인 가능하다.

#5
아직 구매한 원단으로 옷 제작하기는 안 만들었다. 이건 보유하고 있는 원단량과 스타일 옵션 설정한 걸로 계산한 원단 사용량을 비교하는 거와 보관된 원단은 유어오운핏에 입고시키는 프로세스, 순수 제작가만 결제 가격이 되도록 하는 등의 처리가 필요하다. 

#6
역시 쪼개진 걸 합치는 건 쉬워도, 하나를 쪼개는 건 어려워. 존나 복잡하네. RDBMS의 릴레이션이 그러하듯 쪼개면 쪼갤수록 할 수 있는 게 많아지긴 해. 그러나 그게 퍼포먼스의 문제나 굳이 그럴 필요 없는데 그렇게 하는 경우도 있거든. 그래서 기술을 다룰 때는 단순히 기술적인 부분에서만 접근하는 게 아니라 그 기술을 활용해서 내가 뭘 하려고 하는 지에 대한 이해가 수반되어야 하는 거다. 정형화 시킬 거냐, 비정형화 시킬 거냐는 판단은 그런 이해에서 비롯되는 거고. 원래 원단만 구매하기 기능은 초기에 생각 안 했던 부분인데 결국 추가하게 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