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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 알고리듬 덕분에 요즈음에는 우파 저격 유투버들이 관련 영상으로 종종 뜨는 듯. 그래서 보다 보면 참 재밌다. 글쎄 나이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30대겠지? 마치 내가 30대에 블로그로 논쟁 벌이던 때가 생각난다. 40대 되니까 그냥 조용하게 지내게 되던데. 사실 근질근질한 부분은 많았지만 분명 나오리라 생각은 했었다.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세상이고, 그들의 말에는 상당 부분 잘못된 부분이 있으니까. 즉 전체가 아니라 부분, 지엽적인 접근을 하더란 얘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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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잘 모르는 아니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전문 지식 영역에서는 항상 유념해야할 게 반대 논리도 살펴봐야 한다는 거다. 그렇게 검증을 하다 보면 시간 많이 허비된다. 문제는 우파 유투버들이 편향되어 있다고 봤던 거는 전체가 아니라 부분을 그것도 자기 구미에만 맞는 부분을 검증 없이 프레임을 씌워서 선동질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많은 이들은 그런 선동질에 아무런 검증 절차 없이 맹신을 하게 되고. 나도 잘 모르는 분야에서는 일반인들 수준에서 어 일리 있네 라고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검증 과정 없이는 믿지 않는다. 그냥 그 사람의 말일 뿐.
즉 그 사람의 말을 믿어서 내가 낭패보게 되면, 그건 내 잘못이라 생각하기에, 말은 잘 믿지 않는다. 그러나 그들이 덧씌우는 프레임이 상당히 편향적이고, 우파 유투버들은 희한하게도 비슷한 소재를 갖고서 공통적으로 떠들고(마치 몰아가는 듯한 느낌), 그들이 얘기하고자 하는 핵심을 보면 들어주기 힘들 정도다. 게다가 그들의 의견(?)이 설득력을 가지기 위해서 들이미는 팩트? 근거들이 내가 잘 모르는 분야라고 해도 어라? 싶은 생각이 드는 경우가 많았기에 유의깊게 살펴보라고 했던 거였고, 내가 그걸 증빙하려고 하지는 않았지. 우려스러웠을 뿐.
그런 심정을 갖고 있는데 하나 둘씩 그런 이들을 저격하는 유투버들이 생기니 정말 재밌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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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유주의. 그들이 종종 일컫는 그거. 신자유주의에 대해서 좀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이즘(ism)을 두고는 내가 뭐라 안 한다. 왜? 좋아. 이즘은 항상 그래. 그게 막시즘이든 뭐든 간에. 뜻은 좋아. 문제는 그런 이즘(ism)을 현실에 접목시키면 문제가 생겨. 왜냐면, 인간의 본성 때문에. 그래서 뭔가 이상한 결과가 나오곤 하지. 장점이 많으면 많을수록 반대 급부 자체도 커지기 마련이라. 그래서 철학의 역사를 보면 항상 정-반-합에서 합이 안 나오고 정-반 싸움만 반복되는 걸 볼 수 있다.
그러나 그런 걸 이용해서 자기 프레임을 씌워서 선동질하는 건 나빠. 학구적인 자세에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 것도 아니고 말이지. 이것 저것 갖다 붙여서 마치 만이 아는 것처럼 얘기를 하면서 핵심 논점에서는 벗어나 삼천포로 빠지는 그러니까 지네들의 선동질이 핵심이고, 그걸 위해서 그런 걸 갖다 붙이는 거지. 이미 그런 우파 유투버들의 수장 격인 정규재 때부터 많이 봐왔던 거다. 그런데 요즈음에는 젊은 이들이 우파 코인 빨아 댕기려고 신나게 그러는 거 같은데, 제대로 판단할 줄 아는 사람이면 이것 저것 보고 나서 판단해도 늦지 않을 듯.
#3
오늘은 이 채널을 좀 봤다. 사색의 시간. 특정 유투버를 까는 영상이 많은데. 사실 그 특정 유투버가 워낙 논리의 비약이 심하기도 하지만 본인 스스로가 남을 엄청 까니까 그렇게 까도 나는 깔 만하다 싶다. 남일이라고 이렇게 쉽게 얘기하는 게 아니라, 나는 오래 전부터 영상이 아닌 글로 상당히 많은 싸움을 했었고, 40 넘어서는 피곤해서 아니 귀찮아서(40 넘어봐라 다르더라. 물론 글도 쓰지도 않지만) 그냥 그러려니 하지만 예전에는 어떤 댓글에도 나는 일일이 다 응대하던 사람이라 그렇게 까려고 하는 심정 이해한다.
왜?
아니니까 그런 거거든.
아닌데 왜 자꾸 기냐고 그러냔 말이지.
답답한 거지. 도저히 못 봐주겠고.
여튼 시간 되면 한 번 보는 것도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