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비즈

목표는 올해까진데 다 할 수 있을까 싶다

#0
올해까지는 다 하고 싶다. 아니 그게 목표다. 뭘? 시스템 통합. 현재 두 가지 버전이 있다. 구 버전, 신 버전. 신 버전은 주문제작 버전인데 공을 좀 들였다. 올해 초반에 공들여서 개발했는데, 솔직히 그거 개발하면서 들었던 생각. 내가 미쳤었구나. 이런 거까지 고려해서 이런 식으로 구현하다니. 너무 디테일했다.

 

예를 들어보면, 단추 옵션을 유료 옵션 즉 돈을 주고라도 더 좋은 단추로 변경하려고 할 때, 어떤 식으로 가격을 계산하냐면 본인이 설정한 단추 개수 일일이 계산한다. 앞버튼 몇 개, 안쪽 호주머니 몇 개, 소매 버튼 몇 개 식으로. 근데 그게 또 웃긴 게 뭐냐? 소매 버튼은 자켓 기준 15mm 버튼이고, 앞버튼은 자켓 기준 20-21mm 버튼이다. 크기에 따라서도 가격이 달라.

 

그걸 일일이 원가 계산해서 적정 마진 붙여서 계산하거든? 그러면 보통 샵에서 하는 식으로 이걸로 하면 만원 추가요가 아니라 더 비쌀 것 같지? 아니. 그거의 반값도 안 되더라. 그것도 우리 적정 마진 붙여서 하는데도. 만원 추가 하는 그런 식이 훠얼씬 이문이 많이 남는다는 얘기. 그게 훨씬 더 쉽고. 그런데 나는 공들여서 고생하고 돈은 더 적게 받는 식이었지. 왜? 그게 합리적이라 생각했으니.

 

#1
그런데 그렇게 노력하면 뭐하나. 이 업계는 내가 본 정말 특이한 업계다. 문화라고 일컫는데 내가 볼 때는 그걸 문화라고 한다면 바람직한 문화는 아냐. 그럼 일본의 요바이(찾아봐라. 어떤 건지.)도 바람직한 문화고 전통이겠네. 니미. 안 좋은 문화는 버릴 줄도 알아야 되는데 이 업계 애들은 머리가 나쁜지 오직 똥폼만 잡고 대가리를 굴릴 줄 몰라. 근데 그건 이해해. 왜 지 밥그릇이거든.

 

기가 차는 건 소비자들이 또 그게 전통이니 문화니 하면서 호구되고 있는데 그걸 즐긴다는 거. 호구라고 스스로 인정하기 싫어서겠지. 합리적으로 따져보면 될 것을. 예전에 유투브에 댓글 차단한 거 중에 내가 길게 길게 답글 적다가 내가 왜 이렇게 사서 고생을 하고 친절하게 답글을 달아야지? 이거 딴지 거는 건데 싶어서 차단하고 말았던 적이 있는데, 그 새끼가 가봉을 가치로 여기는 식으로 얘기했었지. 어처구니 없었다.

 

내가 그 새끼보고 만나자 연락해라 그랬는데 답변 없었지. 자신 있으면 나와보라 그래. 영상 실시간으로 찍어서 따져보자고. 도대체 누구 말이 맞는지. 근데 그런 새끼들은 항상 익명으로 지랄하지. 왜? 자신 없어. 본인 스스로에 대해서. 업계와 전혀 무관한, 정말 합리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이라면 이 업계에 들어와서 가봉의 허와 실에 대해서 파악해봐라. 내 말이 맞나 틀리나.

 

근데 이 업계는 사람의 말은 못 믿는다. 기준이 없거든. 그러니까 다들 지가 최고라고 얘기를 해. 근데 그걸 틀렸다라고 증명할 수 없어. 왜? 기준이 없으니. 반대로 지가 최고라는 이유를 증명할 수도 없어. 명장? 그거 협회에서 돌려서 주는 거 업계 사람들 다 알고 있지 않나? 기능올림픽이라고 하면 몰라도. 그러나 그건 또 10대 때나 얘기고. 그래도 그건 의미라도 있지.

 

그냥 갖다붙이기 식으로 지 꼴리는 대로 이 때는 이 기준, 저 때는 저 기준. 웃기지도 않는다니까. 내가 반성하고 조용하고 있었던 건, 나도 몰랐던 부분이 있었고, 그로 인해 실패작도 있었던 게 사실이거든. 그건 명명백백하니까 인정하는 거고. 그렇다고 해서 진상 녀석들의 말을 인정하는 건 아니다. 내가 대응을 하지 않은 건, 대응할 가치를 못 느껴서지.

 

#2

여튼 업계에서 시행착오 겪으면서 노하우도 쌓았고, 이제는 달리 가야할 때인 거 같다. 제작에 대한 자신감도 생겼고, 관계사들이 하는 얘기만 들어봐도 그렇고. 이 정도 퀄리티에 이 가격은 처음 본다는 정도 수준이니. 물론 더 높은 퀄리티 있다. 대신 많이 비싸다. 그 정도의 퀄리티를 우리가 내면 그것보다는 저렴하게는 가능하다. 그러나 안 한다. 왜? 내 기준에서는 그건 만드는 사람의 퀄리티. 즉 예술의 영역이다.

 

#3

일단 완전 자동화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고 그걸 위해 통합 작업을 하고 있는데 이게 좀 만만찮다. 게다가 그 이후에는 B2B 시스템 오픈해야 되고, 그러면서 사무실도 이젠 강남으로 이전하고, 사이트 이쁘게도 좀 꾸미고, 그 다음에 스마트 핏 알고리듬 개발할 생각이다. 노하우가 있으니 그걸 잘 설계해서 시스템화하려는 거지.

 

#4
할 건 많은데, 시간은 부족하고. 내년부터는 많이 달라질 건데, 단순히 그런 거 이외에 준비하는 것들이 있다. 이제는 게임이 많이 달라질 거다. 지금까지는 제작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과정이었고, 그 과정에서 멘붕도 오고, 힘도 빠지고, 반성도 하고 했던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그런 과정에서 쌓인 노하우를 기반으로 다르게 가겠다는 생각이다. 열심히 하자. 좋은 날 올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