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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국내 여성 보컬 원탑을 꼽자면, 나는 이 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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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이 뭐냐에 따라 달라질 순 있겠지만, 소향과 같은 CCM 가수를 제외하고 얘기하자면, 내 기준에서는 서문탁이다. 아무래도 개인적인 취향이 많이 반영되어서 그런 거겠지만, 락커들이 대중가요를 부를 때 감정을 잘 못 싣는다거나 하지도 않아. 게다가 고음에서는 확실히 다른 묵직함과 시원함을 선사해주고. 여성 락커지만 남성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음색의 소유자.

 

#1

고음 처리를 굳이 내 느낌으로 비교하자면,

 

소찬휘: 그냥 지르는 소리 같은 고음. 그냥 음이 높다는 느낌.

소향: 곱고 아릅다운 고음. 소리를 자유자재로 다룬다는 느낌.

서문탁: 묵직하면서도 시원한 고음. 역시 락커의 진면모.

 

내 취향이 그래서 나는 남자 가수들 중에도 선호하지 않는 고음이 있다. 예를 들자면, 김종국이나 KCM의 고음이 그래. 물론 그렇게 부르기도 힘들지. 알아. 그러나 사람들이 고음을 들을 때 뭔가 가슴이 뻥 뚫리도록 시원함을 선사해줘야 하는데, 그네들의 고음은 듣다 보면 뭐랄까. 시원하기는 커녕 답답해져. 그래서 난 락커들의 파워풀하고 시원한 고음을 좋아한다.

 

#2

개인적으로 노래방에서 서문탁 노래를 남자키로 바꿔서 부르는 곡이 있다. 가장 대표곡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랑, 결코 시들지 않는...'? 아니다. 그건 듣기만 듣지 노래방에서 부르진 않는다. 바로 '사슬'. 좀 힘들긴 하지만 목상태 좋은 날은 다 올라가니까. 불러보면 확실히 일반 여성이 부르기 보다는 걸걸한 목소리의 남성이 부르는 게 더 나아 보인다. 서문탁이 불러서 어울리는 거지 말이야.

 

#3

일전에 '노래 싸움 승부'에 나와서 하는 거 보면서, 확실히 다르다는 걸 느꼈다. 클래스가 다르다고 해야 하나. 그런데 본인은 승부에는 별로 관심 없는 듯하다. 그냥 즐긴다는 느낌? 그게 락 스피릿이지. 본인이 좋아해서 락을 선택했지, 대중적인 인기를 위해 락을 한 게 아니잖아. 그런 부분이 개인적으로도 선호하는지라 락을 좋아하는 듯. 물론 난 락 발라드를 좋아하지만.

 

 

#4

그냥 막연하게나마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던 가수. 서문탁. 최근에 유투브에서 영상 하나 보고 깜놀했다. 

 

tvN의 '슈퍼히어러'에 나와서 서문탁이 부르던 'believer'를 듣고. 와~ 정말 잘 부른다. 어떻게 저렇게 부르지? 저런 보이스를 갖고 있으면, 뭐 어떤 곡이라도 또 아무리 높은 곡이라도 자기 스타일에 맞게 소화할 수 있을 듯. 멋지다. 락 스피릿~

 

명.

불.

허.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