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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 전에도 들어왔던 얘긴데, 왜 그런 얘기를 들었을 때는 그게 그리 가슴에 와닿지 않았던 것일까? 어쩌면 좋게 표현을 해서 그런 건지도 모르겠다. 바꿔서 얘기하면 피곤한 놈이 되니까. 물론 그렇게 얘기를 하면 듣기 좋을 리는 없고, 어렸을 적이라면 또 바로 반응을 했겠지. 근데 중년의 나이에는 이 말이 왜 다르게 들리는지. 곰곰히 생각해보니 피곤한 놈 맞네. 굳이 왜? 의미없는 말과 행동을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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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이런 얘기들을 하곤 한다. 그렇게 해서 얻는 게 뭔데? 틀렸다고 할 수 없다. 그러나 꼭 얻는 게 있어야 말과 행동을 하는 건 아니지. 얻는 게 없다 하더라도 이건 아니니까 얘기하는 것일 수도 있잖아? 그것이 꼭 개선되기를 바래서가 아니라 하더라도 아닌 거에 대한 자연스런 반응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으니까. 만약 얻는 게 없기 때문에 그렇게 할 필요가 없다고 하면 우리는 잘못된 거에 대해서 굳이 내 일이 아니니 얘기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가 되잖아.
같은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이렇게 반응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그 사람의 타고난 기질적인 부분도 있다는 말인데, 지금껏 나는 반응을 했던 사람으로서 곰곰히 생각해보면,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데라면 그런다 해도 굳이 그럴 필요가 없는 부분까지 그러는 건 정말 피곤한 거 같다. 결국 나는 내 스스로를 피곤하 놈이 되게 했던 거 같다. 왜 나는 이 나이 들어서야 그걸 가슴으로 받아들이게 된 건가 싶네. 미련한가 보다.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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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같네. 참. 좋게 얘기하면 현명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고. 좀 달리 생각해야겠다. 달리. 나도 피곤하게 살고 싶지는 않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