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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 시절에 땡땡이를 치면서까지 보고 싶었지만 서울보다 일주일 늦게 개봉하는 부산에서 신문을 보고 갔다가 보지도 못하고 이 영화에도 나오는 게리 올드만 주연의 <불멸의 연인>을 봐야했었던 추억도 떠오른다. 혼자서 보았던 기억이...
수천명의 경쟁자를 뚫고 마틸다 역을 맞게된 나탈리 포트만의 첫 데뷔작이지만 데뷔작답지 않은 당찬 연기를 보여줬고, 프랑스 배우 장 르노를 세계에 알린 영화였다. 이전부터 뤽 베송 감독에 대한 나의 믿음을 확인시켜준 영화였다.
기존의 헐리우드나 홍콩의 킬러 영화들이 보여줬던 킬러의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새로운 킬러를 만들어냈고, 스토리 전개나 상황 설정등도 기존과는 판이하게 달라 신선했었다. 마지막 장면의 극적인 연출 또한 돋보이는 부분.
당시 이 영화를 이후로 부산에서 유행했던 머리가 있는데 그게 '레옹머리'다. 아직도 이렇게 불리는 지는 모르겠지만 당시에는 엄청 유행하던 머리였다. 당시에 나도 영화보자마자 바로 이 머리 스타일로 바꿀 정도였으니. 물론 어릴 때라...
홍콩의 르누와르와 헐리우드 킬러의 식상함에 질리신 분들이라면 꼭 추천하는 명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