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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건강

요즈음 먹는 프로틴, 저먼프로트 8000 (WPC, WPI, WPH 속지 말자)

이거 전에 먹었던 건, 온핏러가 선물로 준 옵티멈이었다. 플래티넘 하이드로 웨이 프로틴 아이솔레이트 터보 초콜릿맛. 아따 제품명 길다. 뭐 운동하는 사람들에게는 유명한 프로틴이고, 가격도 비싸다. 그거 잘 먹고 이제 프로틴 사야할 때가 되어 이리 저리 검색하다가 알게된 거. 내가 알고 있던 게 잘못 알고 있었던 거구나 하는. 누가 제대로 알려주지 않으니 뭐. 역시 판매업자들의 말을 믿을 게 못돼. 그래서 일단 그거부터 정리한다.

WPC, WPI, WPH, ISP
어떤 게 좋은가?
 

어떤 게 꼭 더 좋다고 할 수 없다. 뭐 보면 WPC보다 WPI가 WPI보단 WPH가 더 좋다고 하고 그래서 가격도 그렇게 차이가 나는 식으로 얘기하는데(나도 내 블로그에 그렇게 적어둔 게 있다. 나도 그렇게 알았으니. 보충제 판매하는 데에서 그렇게 얘기해서 그런가 보다 했었지.) 그렇지가 않더라. 내가 참고한 유투브 영상이 있는데, 이 사람 알아보니 전직 KFDA(식약처) 출신이고, 유투브 채널이 진정성을 갖고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니 믿을 만 했다. 보려고 본 게 아니라 우연히 보게 된 거임.

▶︎ 피톨로지: https://www.youtube.com/c/FitologyFitness

보충제 관련 영상이 많아서 보려면 시간 좀 투자해야 하지만, 정리하자면 이렇다.

Q. WPC보다 WPI가 좋은가?
아니. WPC는 유당이 있기 때문에 유당 불내증(우유 먹으면 배 아픈 사람)에게 적합하지 않으니 그런 사람들은 WPI 선택. 무엇이 더 좋다가 아니라 본인 체질에 맞게 선택할 문제.

Q. WPI가 단백질 함량이 더 높으니 더 좋은 거 아닌가?
WPC는 80%, WPI는 90% 정도 함량이다. 왜? WPC에서 유당 등과 같은 성분을 걸러내어 단백질 함량을 높인 거다. 그 차이가 크다고 느끼면 WPI 선택하면 되고, 그게 아니라면 WPC 선택. 대신 걸러내는 공정을 거치기 때문에 WPI가 비싼 거지, WPC보다 WPI가 더 좋기 때문에 비싸다고 할 수는 없다. 이 단백질 함량 차이가 크다고 하면, 본인은 식단 관리 철저히 한단 얘기겠지? 그냥 일반인들은 큰 의미없다고 봐.

Q. WPH가 제일 좋으니 비싼 거 아닌가?
나도 그리 알았다. 그러나 아니다. WPH는 가수분해 공정을 거치기 때문에 더 비싼 거다. 즉 추가적인 공정 때문에 비싼 거지. 그렇다고 더 좋다고 할 순 없다. 그럼 왜 가수분해를 굳이 하느냐? 소화 흡수가 잘 되기 때문에. 그러면 이게 더 빨리 소화 흡수되고 그만큼 근육 생성에 도움 되는 거 아니냐? 아니. 소화 흡수되는 건 똑같다. 다만 이건 소화 흡수가 잘 안 되는 사람들에게 소화 흡수를 도와줄 수 있다는 정도다. 아기들 분유에 쓰이는 게 이런 거다. 고로 일반인들에겐 의미 없다.

Q. ISP(분리대두단백질)은 안 좋은 거 아닌가?
WPC, WPI, WPH는 동물성 단백질, ISP는 식물성 단백질. 고로 성분 구성이 좀 다르다. 동물성 단백질에는 있는데, 식물성 단백질에는 없는 성분이라거나 그런 차이가 있으니 성분 구성을 보고 선택하면 될 부분이라 본다.

저먼 프로트 8000
 German Prot 8000

피톨로지 유투버도 추천하는 제품이더라. 사실 위에 단순한 정리 외에 나는 그 유투버가 얘기하는 보충제 관련 산업, 원료, 유통 등에 대해서 다 들었기 때문에 믿을 만하다 해서 이거 산 건데, 오늘 이 글 적으려고 들어가봤더니 피톨로지에서 자기네들이 만든 보충제를 파네? 얼라리요? 내용은 못 들어서 모르겠다만, 본인 입으로 원료는 다 외국에서 가져오는 거라 국내에서 제조해서 팔면 무조건 외국 거보다 비쌀 수 밖에 없는 유통 구조를 갖고 있고, 제조 시에 유통 기한을 붙이기 때문에 외국에서 원료가 배송되는 2달 정도의 기간은 유통 기한에서 제외된다고 얘기했는데 말이지. 그렇다고 잘못된 제품을 팔고 제조하지는 않겠지만 글쎄. 확인 필요할 듯.

여튼 저먼프로트 8000은 유청단백질 원료다. 8000말고 9000도 있는데, 8000이 WPC(단백질 함량 80%), 9000이 WPI(단백질 함량 90%). 내가 8000을 산 이유는? 유당 불내증 없어서. 성분 보니까 BCAA, 류신 함량 잘 표기되어 있더라. 

맛? 흐흐흐

지금까지 나는 보충제는 초코맛만 먹어서 그런지 몰라도 맛이 뭐랄까? 맛있다 없다가 아니라 무맛. 뭔 맛인지 모르겠다. 초코맛 보충제는 이런 원료에 초코맛이 나는 첨가물을 넣어서 배합을 하는 거거든. 내가 볼 때는 이거 과일이나 이런 거랑 함께 믹서기에 넣고 돌려서 먹는 게 낫지 않을까 한다. 맛이 글쎄... 나는 우유가 아니라 물에 타서 먹어서 그런지 뭔 맛인지 모르겠더라. 분유와 비슷한 색깔인데 분유는 그래도 맛있잖아. 이건 무맛이라니까. 

우리가 아는 일반 보충제는 통에 담겨서 오는데 이건 포대로 온다. 그래서 포대유청이라고 하는데, 입구 부분이 희한하게 벨크로(찍찍이)로 되어 있네. 이런 건 또 첨 보는 듯. 근데 편해.

* * *

요즈음 바쁘기도 하고 해서 운동 잘 안 가고 있다. 일주일에 1~2번. 뭐 빡세게 한다고 해도 이제는 체지방 감량하면서 뭐 해야 몸에 변화가 생기지 왠만큼 열심히 해도 변화가 일어나지 않다 보니까 유지만 하는 거거든. 내가 뭐 선수할 것도 아니고 바디 프로필 찍으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 말이지. 그냥 체지방 15% 정도에 몸무게 67kg 정도 유지하면서 운동하는데, 살을 더 찌우려고 해도 그러면 이제는 내 옷들이 전혀 안 맞게 되다 보니 그렇게는 못하겠고 여기서 유지만 하고 말 생각이다.

그러다 보니 2kg 샀는데 이거 언제 다 먹을까 싶다만 꼭 운동갈 때만 먹으려고 하는 건 아니니, 하루에 1번씩 단백질 보충을 위해서 먹을 생각. 맛이 무맛이라 뭐 추천은 못하겠는데, 그래도 믿을 만한 제품이라. 그리고 난 쿠팡에서 샀는데(와우 멤버십) 네이버에서 가격 비교 검색해서 사라. 그게 더 싸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