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구매하고 나니 차에 대한 얘기를 많이 끄적이게 되네. 내 드림카는 지금껏 변한 적 없다. 내가 그걸 탈 만큼의 경제적 여유가 안 돼서 그렇지. 비싼 차란 얘기. ㅎ
이상적인 드림카
Aston Martin DBS
애스턴 마틴 DBS. 우리에겐 007 본드카로 알려져 있다. 내겐 오래 전부터 드림카였던 모델. 한국에서는 타고 다니기 쉽지 않다. A/S 문제도 있고, 이 정도 가격대면 페라리나 람보르기니와 같은 대체재가 많은 지라 인지도 면에서는 페라리나 람보르기니에 미치지 못하니 공도에서 애스턴 마틴 보기도 쉽지 않은 판국.그래서 나는 오히려 더 매력 있는 거 같다. 남들과 똑같지 않으니까.
애스턴 마틴 DBS도 여러 번 페이스리프트 되었지만, 페이스리프트 되도 맘에 들더라. 벤츠 같은 경우는 페이스리프트 될 때 맘에 들지 않는 경우도 있었는데 애스턴 마틴은 그런 적 없었던 듯. 인테리어도 상당히 고급지고. 물론 퍼포먼스를 두고 이런 저런 얘기를 하지만, 내게 퍼포먼스는 가끔씩 달리고 싶을 때 달릴 수 있는 정도지 극한 상황까지 차를 모는 게 아니거든. 그렇다고 해서 애스턴 마틴 DBS가 딸리는 차는 아니잖아. 이것도 슈퍼칸데. 최신 모델의 경우 출력이 760마력이니.
이 차 가격도 가격이지만 구매한다 해도 유지비를 생각해야 된다. 그래서 내가 무리해서 구매하기 쉽지 않은 차란 얘기. 그래서 나에겐 이상적인 드림카다. 아마 현생에서는 접하지 못할 말 그대로 이상~
현실적인 드림카
AMG CLS 53 4matic+
AMG CLS 53 4matic+. 예전에는 배기량으로 모델명에 숫자를 표기하다가 다운사이징 되면서 배기량은 낮은 터보엔진을 넣다 보니 최대 토크를 모델명에 넣는 경우가 흔해진 듯. 이 모델의 이전 모델은 AMG CLS 63이다. 6,300cc. 지금은 3,000cc 터보엔진에 53kg・m/rpm. 근데 이 모델은 무리하면 가능하지만 그렇게까지라도 무리하고 싶진 않다. 아무리 내가 좋아하는 차라고 해도 나름은 합리적으로 생각한다니까. 왜? 차는 참 돈 많이 들어가니까.
이 모델은 나이트 패키지가 적용돼야 멋있다. 사실 나이트 패키지 적용하지 않고, 무광 블랙 필름을 차 전체와 휠에 적용해도 되지만 그것만도 가격이 꽤 되니. 현재로서는 이게 나의 현실적인 드림카다. 만약 현재 타고 있는 AMG GLA 45 4matic 팔게 되면 이 차로 바꾸게 되지 않을까 미루어 짐작해보지만 그건 그 때 가봐야 아는 거지. 예전에 IS250 타고 다니다가 벤츠 E클래스 카브리올레 바꾸려고 했었는데, 그 시기가 막 C클래스 페이스리프트 되던 시기였고 페이스리프트된 모델이 너무 이쁘길래 곧 E클래스도 변경되겠구나 해서 그거 기다리다 돈 홀라당 까먹었거든.(참고로 E클래스 카브리올레 프레임은 C클래스 프레임으로 알고 있다.) 이렇듯 인생이란 아무리 예상하고 노력해도 그 때 가봐야 아는 법이다. 단지 노력할 뿐.
AMG GLA 45 4matic 최근 며칠 타고 다니면서 만족한다. 특히 인테리어는 정말 벤츠가 갑인 듯. 최근 페이스리프트 되는 거 보면 인테리어에도 변화가 생기긴 하던데(일체형 디스플레이가 아니라 나눠지고 센터 디스플레이는 테슬라처럼 세로형으로 바뀌고, 많은 이들에게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가 있었던 항공기 엔진 모양의 송풍구는 납작한 네모형으로 변경), 내가 볼 때는 호불호가 있을 듯 싶다. 특히 송풍구 디자인은 이번에 페이스리프트된 거보다는 현재가 나은 듯. 여튼 AMG 모델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보니 다음에도 AMG 모델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데 그러면 AMG CLS 53 4matic+이 내 다음 차로 가장 유력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