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순정 블랙박스는 두 종류다. 주차 녹화가 지원되지 않는 스타 뷰(Star View), 주차 녹화가 지원되는 드라이브 뷰(Drive View). 당연히 드라이브 뷰가 최신 블랙박스. 최신 블랙박스 적용 벤츠는 2022년 11월 1일부터 입항된 즉 국내에 들어온 차량의 경우에 적용 가능하다.
드라이브 뷰
Drive View
내 차 보니까 입항 날짜가 2022년 11월 1일 전이었나 보다. 배선이 스타 뷰 설치할 수 있도록 배선되어 있더라. 그런데 나는 스타 뷰랑 드라이브 뷰 기능 차이가 있다는 걸 알고 드라이브 뷰로 블랙박스를 받아왔단 말이지. 그래서 설치가 안 된다. 뭐 이런 거 전문가들이면 어떻게 해서든 또 할 수가 있지 않을까 싶지만 그렇게 한다고 했을 시 벤츠 A/S에 문제가 생기니 곤란하다. 보증 기간이 아직 짱짱하게 남았는데 말이지. 내가 다른 블랙박스를 단 이유가 이거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
만약 장착할 수 있다면 벤츠 순정 블랙박스를 달았을 거다. 이거 우리나라에서 만든 블랙박스인데 기능이 그리 좋진 않다. 뭐 그래도 난 상관없었다. 블랙박스 기능 많으면 뭐하나? 충분히 식별 가능한 화질로 내가 필요한 상황에 녹화만 잘 되면 그만이다. 괜히 블랙박스 판매 업체들이 기능 설명하고 좋다고 하지만 나는 그런 거 별로 관심 없다. 관심 둔다면 디자인 정도지. 벤츠 순정 블랙박스는 무엇보다 디자인이 맘에 들었다. 특히 전방 카메라의 경우에는 대부분 블랙박스 룸미러 같이 툭 튀어나와 있어서 난 보기 싫던데, 벤츠 순정 블랙박스는 납작하게 붙어서(마치 하이패스 같이) 좀 깔끔해서 좋았거든. 장착 못해서 아쉬울 따름.
아이나비
QXD8000
나처럼 4년 연속 주차해둔 차 사고 당한 경우를 많이 겪어보면 주차 녹화가 얼마나 중요한 지 알 수 있다. 물론 예전 차에는 블랙박스 없었어도 얌체같이 차 박고 간 사람들 CCTV로 다 잡아내긴 했다만, 그래도 이번에는 블랙박스 달아야지 했지만 벤츠 순정 블랙박스를 달려고 했었으니 별도로 어떤 블랙박스 달 지 조사하고 그러지 않았거든. 그래서 블랙박스 설치하는 데에서 이런 저런 제품들 보면서 선택했는데, 기능적인 거는 내가 별로 관심이 없었다. 뭐 화질이 어쩌고 저쩌고 해봤자 그거 때문에 가격이 높아진다면 나는 쓸데없다 보는 입장이다. Full HD 이상만 해도 충분한데 뭘 더 바래. 블랙박스 기본 기능에 충실하면 됐지. 근데 왜 난 QXD8000을 선택했을까?
이유는 단 한 가지. 블랙박스를 앞유리에 붙이는 연결 부위가 검정색이어서다. 저렴한 거부터 봤는데 왜 다 연결 부위가 투명한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는 건지. 조잡스러워 보이고 싸보이고. 그래서 검정색 찾다 보니 QXD8000이더라. 디자인도 나쁘지 않아서 이걸로 결정. 내가 그런 거 신경 많이 써서 그런 지 배선도 가급적 안 보이게 해서 작업하더라. 물론 기본적으로 다 그렇게 하지만 특히 나는 그런 거에 민감하다고 생각했는지 배선만 다 처리해두고 전방 카메라 설치할 때는 나한테 직접 물어보면서 위치 잡아서 창에 붙이고 전선 연결하더라는. 전선은 독일 TESA 흡음 테이프로 처리했다.
보조배터리
Eco Power Pack Light Slim S80
보조 배터리 달았는데 이건 뭐 그냥 추천해주는 걸로 달았다. 사실 차 구매하고 난 다음에 하루라도 빨리 블랙박스 달려고 하다 보니 블랙박스나 보조 배터리는 조사하지 않고 가서 뭐 내가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추천해주는 걸로 했는데, 윈도우 틴팅이며, 블랙박스며 고르면서 내 스타일을 파악했는지 알아서 잘 설명해주더라. 보조석 하단에 설치했던데 보조석 뒤로 많이 재껴도 잘 안 보이게 설치 잘 했더라. 내가 눈에 띄지 않게 잘 설치해달라고 했더니. 배터리는 용량에 따라 모델명이 붙던데 내 꺼는 S80이다.
설치하고 사용한 지 좀 됐는데, 뭐 이게 쓸 일이 있어야지. 나중에 사고가 나면 유용해지겠지만 지금은 잘 모르겠다. 지금은 비용이 들어가도 나중을 위해서 필요한 비용이니 뭐. 나같이 주차 테러 당한 경험이 많았던 경우에는 그런 일 한 번 겪느니 블랙박스 설치하는 게 훨씬 이득이지. 예전 차 주차 테러 당해서 수리한 비용만 3,000만원 넘네. 게다가 보험료도 조금 세이브되고.(내 경우에는 1년에 9,000원 정도? 껌깞이다. 참고로 나는 보험료 얼마 안 나온다. 나이도 나이지만 보험 이력도 오래 돼서)
블랙박스 설치하고 나서 알게 된 점. 발렛 파킹하는 녀석들이 차 빨리 몰더라. 블랙박스 보면 "야! 밟아! 이거 빨라" AMG다 보니 재밌나 봐. 내 차 가져올 때도 내 앞에서 붕붕 하고 말이지. 내가 컨설팅하는 데 발렛 파킹 직원들이랑 친하거든. 그러다 보니 나는 손님으로 대하지 않고 편하게 대하고. 그래서 내 차도 편하게 생각하고 그러는 듯. 사고만 내지 마라. 사고 내는 순간 선 넘는 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