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트레이더스 갔다가 샀다. 면도기 교체할 때도 좀 되고 그래서. 다른 이들은 어떤지 모르겠다만, 나는 오래도록 수염을 길렀고, 매일 매일 아침에 샤워하고 나면 수염을 다듬는다. 그래서 면도기는 많이 쓰는 편인데, 그닥 좋은 거 안 쓰거든. 왜냐면 필요할 때 인근에서 사서 쓰다 보니 그렇다. 마침 면도기 교체할 때도 된 거 같고 그래서 구매했는데, 사실 질레트라서 좋은 건 모르겠다. 나름 차별화를 하기 위해서 많이 노력하긴 하는데, 그게 면도하는 사람 입장에서 그리 크게 어필이 되지는 않는 듯한 느낌? 그래서 이 제품을 구매한 건 질레트라서가 아니라 오직 단 하나. 디자인 보고 결정한 거다.
내용물은 뭐 사진에서 보는 바대로다. 면도날은 5중날이고, 여분 두 개 더 있더라. 5중날이라 한 번에 잘 깎이더라. 이걸로 바꾸고 느낀 바, 좋은 날을 사용하면 제대로 깎이고, 덜 자주 깎게 된다. 매일 매일 안 깎아도 되더라고. 이틀에 한 번 정도 깎으면 될 듯. 깔끔하게 깎여서 말이지. 얼굴 굴곡을 따라 움직인다는 플렉스 디스크는 좋은지 잘 모르겠고, 디자인은 굳. 사실 디자인 때문에 산 거라.
여행 다닐 때 사용할 만한 틴케이스도 고급스럽고 괜찮. 다만 한 번 찌그러지면 복구하긴 쉽지 않을 듯. 이 중에 가장 맘에 드는 건, 면도기를 세워둘 수 있는 스탠드다. 면도기를 꽂아서 세워둘 수 있게 되어 있어서 면도기 눕혀놓지 않아도 되고 좋더라고. 디자인도 맘에 들고. 이번에 이거 산 가장 큰 이유를 하나만 꼽으라면 스탠드 때문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