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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한강뷰에 분위기 좋은 와인-다이닝 바 @ 녹트(Noct)

예약하기 힘든 녹트에 다녀왔다. 한강 반포지구에 있는 와인-다이닝 바인데, 9시 이후에는 메뉴도 달라지고 자리도 널럴해지는데, 9시 이전에는 예약하기가 힘들다. 저녁 먹으면서 노을진 한강뷰를 만끽할 수 있어서 그 시간대에 몰리는 듯. 오히려 9시 넘으면 예약도 안 받지만 안 해도 현장에서 테이블 잡을 수 있으니 꼭 노을지는 걸 봐야한다는 게 아니라면 예약하느라 스트레스 받지 말고 그냥 9시 넘어서 가길 권한다.

 

한강뷰
Han RIver View

여기는 통으로 녹트를 위한 공간이다 보니 층고가 높아. 게다가 한강쪽이 통유리로 되어 있어서 노을을 보기 좋고, 탁트여서 좋고. 아쉽게도 내가 간 날은 비가 내리는 바람에 노을을 맛볼 수는 없어서 다소 아쉬운 감이 있었지만, 예약하기 어려운데 자리 나면 바로 예약하느라 날씨 따지고 할 여유가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창가 자리에 앉은 건 아니지만 그건 별로 아쉬움 없네.

 

광섬유 천장
Fiber Optic Ceiling

해 떨어지고 나면 천장에 광섬유(맞나?) 조명이 마치 은하수의 별과 같이 설치되어 있어서 분위기 내기 좋다. 이래서 예약하기가 힘들었던 게 아닌가 싶다. 노을지는 한강뷰와 함께 저녁을 먹고 나면 어두워지면서 광섬유가 빛나고~ 그래서 이 시간대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연인이었던 듯. 

그래도 여자들끼리 온 테이블도 있긴 하더라. 남자들끼리 온 테이블은 눈씻고 찾아봐도 없고. ㅎ 희한한 건 여기 들어와서 사진만 디립다 찍다가 테이블에 앉아서 주문은 안 하고 다시 나가는 이들 있더라. 내가 녹트 간 날 두 테이블이 그랬다. 작정하고 들어와서 사진만 찍고 가려고 했었던 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여기 저기 서서 포즈 잡고 사진 찍다가 가대. 인증샷 찍어서 인스타 남기려고 그런 건가? 이해 불가.

 

와인
Wine

술이란 술은 잘 모르는 나라 직원에게 물어보고 고른 화이트 와인 Faury. 나중에 계산할 때 보니까 18만원 하더라. 좋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맛은 있긴 한데, 문제는 15도. 조금 마셨는데 취하는 느낌이 들어서 나는 많이 마시지 못했다.

 

음식
Food

왼쪽부터

Pawan Octopus Confit: 새우와 문어 w/ 라임 드레싱
Sea Bream Pasta: 숯에 구운 도미에 모시조개를 곁들인 파스타
 Iberico: 숯에 구운 이베리코, 미소 된장 베이스의 소스, 숯에 구운 양상추

음식 다 괜찮았다. 굳이 흠을 잡자면 숯에 구운 도미는 그닥. 약간 비린. 내가 그런 부분은 상당히 예민한 편이라 그런 걸로. 양이 많진 않지만 다 맛있었고, 그래도 먹다 보니 배차더라. 개인적으로 Pawan Octopus Confit의 라임 드레싱 소스 맛있어. 이베리코도 돼지지만 맛났고. 


연인들이 분위기 낼 때 가면 좋을 만한 곳이 아니었나 싶다. 회사 가까이 있으니 기회되면 밤에 와인 한 잔 하면서 얘기하러 갈 지는 모르곘다. 아니면 잠원지구에 있는 데를 가던지. 거기는 내가 20대 때 모임 사람들이랑 갔던 기억이 있는데 아직까지 안 바뀌진 않았겠지? 20년이 훌쩍 넘었으니. 예약 힘들지만 힘들 게 예약해도 한 번 즈음은 가볼 만한 곳이라는 생각은 든다. 분위기 좋다고 동성끼리 가는 건 비추. 보면 연인들이 많아서 샘날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