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맛집

신사 가로수길 이자카야 @ 와라야키 쿠이신보

참고로 난 술 진짜 못한다. 겪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술을 해독하는 효소가 부족해서 이해 못할 정도로 못 마신다. 마시면 나도 힘들고, 그 자리에 오래 있지도 못하고. 대신 항상 술 취한 양 놀 수는 있다. 

 

안주
Snack

저녁을 먹진 않았지만, 이자카야라는 걸 알고 갔기에 그냥 안주만 시켰다. 츠쿠네 2개, 고로케, 메로유안구이. 항상 일식은 시켜보면(일본에 가서도 먹어보면) 맛은 있는데 양이 적어. 그래도 요즈음은 일을 너무 많이 해서 그런지 살도 많이 빠지고 양도 많이 줄어서. 그러다 보니 요즈음에는 양보다는 질이다. 가장 맛있었던 건 메로유안구이. 

 


さけ

사케는 잘 몰라서 직원에게 물어보면서 시켰다. 뭔 술인지 몰라 검색해보니 타카 토쿠베츠준마이. 좋은 술인지는 모르겠다. 그냥 내가 지금까지 마셔본 사케 중에서 알코올 도수가 많지 않고 맑은 느낌의 사케가 있었는데, 난 그 느낌을 전달했고 나름 추천해준다고 추천해줬는데, 추천해준 사케는 대부분 750ml 라 다 못 마실 거 같아 300ml 로 시켰다. 난 술맛을 모르는 1인이라 뭔 맛인지는 모르겠고, 지인은 괜찮다더라. 그러나 300ml 도 다 마시지 못하고 많이 남겼다. 확실히 술 못 마시는 사람이랑 술을 마시면 술맛이 떨어지는 모양이다. ㅠ


그래도 이런 데서 술 먹으려면 다찌가 분위기 느끼기 좋은 듯. 음식하는 걸 눈으로 지켜볼 수도 있고. 왠지 느낌이 그래. 원래는 다찌에 자리가 없어서 테이블에 앉아 있다가 다찌 자리가 나서 옮겼다. 신사동 가로수길에서는 유명한 이자카야라고 해서 간 건데, 내가 이자카야를 많이 가보진 못했지만 마치 일본에서 이자카야 온 듯한 느낌이라 괜츈.

다음에도 한 번 방문할 거 같기도 한데, 다음엔 이번에 못 먹어봤던 타다끼(볏짚을 태운 센불로 겉면을 익히고, 얼음물에 차게 식혀내는 참치/연어 요리)를 먹어봐야겠다. 사실 참치나 연어 그리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한 번 맛본다는 의미로. 그리고 명란구이와 계란밥도. 퇴근하다 가볍게 술 한 잔 걸치고 싶을 때 다시 방문하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