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업체 대표가 나에게 식사 대접하겠다고 초대했던 곳이다. 본인이 차린 음식점이라고. 여사장이 따로 있긴 하더라. 근데 특이한 건 골목길 안쪽 건물 1층에 위치해 있는데 창이 하나도 없다는 거다. 나도 첨에 보고 이거 뭐지 싶었는데, 인근에서도 신고를 꽤 받았다고 한다. 그러니까 뭔가 불법 유흥주점인 듯 하다고. 왜냐면 담배 피는 데서 이쁜 아가씨들이 담배 피고 있는 거 보고 그렇게 생각한 듯. 그럴 만하다. 창이 하나도 없으니까. 근데 그렇게 한 이유가 프라이빗하게 지인들 중심으로만 예약 받아서 운영하는 데라 실제로 수익이 나고 그러진 않는다고 한다. 수익이 난다고 하면 다 음식점을 위해서 쓰고. 그런 곳이다. 그래서 그만큼 음식 퀄리티에 신경을 많이 쓰는 듯.
밑반찬
side dish
밑반찬. 일단 배는 고팠지만 고기 앞에서 밑반찬으로 배를 채울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이리 저리 취향껏 먹을 수 있게 정갈하게 셋팅해 나오더라. 한 가지 들었던 얘기는 여기 일하는 직원들 다 가수같은 거 데뷔하기 전에 아르바이트 하는 애들이라고. 아무래도 그런 직종이 뜨기 전에는 돈벌이가 시원찮기 때문에 뭐라도 해야 입에 풀칠할 수 있으니까 그런 친구들 여기서 일하게 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끼가 많다고 하던데 그렇다고 앞에서 춤을 춰보라고 할 순 없지 않은가.
와인
Wine
그리고 준비된 와인(와인인지 샴페인인지 가물가물). 술이라고 하면 쥐약인 나라 나는 뭐 얼마 못 마셨는데, 두 병 깐 듯 싶더라. 게다가 입구에 술들 전시되어 있는데, 다 비싼 고급술들 또는 특이한 술들 뭐 리미티드 에디션 그런 거. 음. 나름 대접한다고 좋은 술 꺼냈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술맛을 모르는 1인인지라. ㅠ
한우
Korean beef
한우 구워주는데, 맛있다. 음. 입안에서 살살 녹아. 질 좋은 한우를 사용한 듯. 게다가 또 여기 여사장이 서비스로 뭔가를 주는데 플레이팅에 신경 쓴다고 꽃잎들이 셋팅되어 있네. ㅎ 하나 하나 다 건져내고 알맹이만 먹는 난디. 그리고 희한하게 한우집인데 특이한 메뉴들이 있었는데 갑자기 메뉴명이 생각이 안 나네. 중국 요리인데 뭐더라. 몰라 패스. 먹어보라고 맛있다고 해서 시키던데 진짜 맛있더라. 한우집 맞아? ㅎ
안주
munchies
그리고 나온 안주. 여기 늦게 열고 일찍 닫아서 영업 시간 얼마 안 되더라. 안주 나오고서 얼마 안 있다가 영업종료라고 하던. 헐. 그렇다고 나더러 나가라고 한 건 아니고, 여기 여사장이랑 업체 대표랑 같이 와인 하는데, 사실 나는 와인 거의 못 마셨지. 이미 한 두잔에 시마이된 터라. 근데 여기 여사장이랑 업체 대표 둘이 거의 오누이같더라. 그만큼 친하더라는. 둘이서 장난치는 거 보고 있으니 재밌긴 하더라. 그리고 사진은 안 찍었지만 짜파게티 시켜서 줬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것도 맛있다. 특이하지. 한우집인데. ㅋ
여기는 아는 사람만 가는 거 같다. 그러니까 업체 대표가 업체 운영하면서 식사 대접하거나 지인들과 술 한 잔할 때 이용하려고 만든 듯. 그래서 수익성 보고 하는 게 아닌. 그래서 그런지 메뉴도 특이하고 술도 고가의 술들이 좀 있는 편이다. 혹시라도 뭔가 자기만의 편한 공간을 찾는 이 있다면 여기 한 번 가보길. 우연이라고 검색하면 같은 이름의 음식점 몇 군데 뜨던데, 여기는 주소가 다음과 같다.
서울 강남구 학동로50길 47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