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국내

한 바퀴 돌며 산책하기 좋았던 @ 광교 호수공원

호수공원하면 당연히 일산이 가장 먼저 떠오를 수 밖에 없다. 가장 먼저 생기기도 했고, 정말 잘 꾸며놨기에. 그래서 일산 호수공원을 모델로 해서 다른 지역에서도 호수공원을 조성하곤 하던데, 내가 일부러 찾아가본 건 아니다 보니 잘 해놨는지 알 수가 없지. 보통 후에 조성된 건, 전에 조성된 거의 장점에 단점을 보완해서 만들곤 하니 더 나아질 수 밖에 없는데, 광교 호수공원은 일산 호수공원과 비교해보면 일장일단이 있더라.

 

광교 신도시
Gwanggyo New Town

광교신도시는 수원과 용인에 걸쳐서 있다. 희한하네. 분당은 성남시 분당구를 일컫고, 일산은 고양시의 일산서구와 일산동구를 합한 지역을 말하는데, 광교는 수원과 용인에 걸쳐 있으니. 확실히 광교에 있다가 용인으로 오게 되면 분위기가 달라. 잘 계획된 도시라는 느낌이 들어. 아무리 좋은 아파트라고 해도 예전에 지어진 건 신축 아파트에 비해서 별로처럼 보이기도 하고, 주변에 브랜드 아파트들이 모여 있으니 뭔가 더 고급진 동네 같은 느낌이 들고. 이 중에 대장격이 광교호수공원 옆에 있는 S-클래스라고 하더라.

 

광교호수공원
Gwanggyo Lake Park

광교호수공원엔 호수가 두 개로 나뉘어져 있더라. 그래서 광교호수공원 전체는 큰데, 호수는 그리 크지 않다. 그리고 우리가 걸었던 건 제1주차장에 있는 호수. 딱 한 바퀴 돌기 좋은 정도더라. 일산호수공원은 넘 커서 한 바퀴 돌기 쉽지 않거든. 물론 광교호수공원도 호수 두 개 합쳐서 도는 코스로 하면 꽤 많은 시간이 걸리긴 하겠지만 메인은 제1주차장 쪽인 듯. 야경이 볼 만. 

 

맥주와 노가리
Beer & Walleye Pollock

호수 한 바퀴 돌다보면, 아파트 단지 근처에 이러 저러한 음식점이랑 편의점이 있던데, 그 중에 눈에 띄던 거 하나. 을지로직영점이라고 하는 맥주집인데, 간판에 노가리를 적어둔 거 보니 여기 노가리 맛있겠다 싶어서 잠깐 들러서 생맥 500cc에 노가리 두 마리 먹었는데, 맛있다. 요즈음 그래도 밤에 날씨가 선선해져서 날씨도 좋았고, 처음 오는 동네에 산책하러 나온 거다 보니 분위기도 좋았고, 그래서 술이 잘 들어가더라는. 물론 생맥 500cc 시켜서 나눠먹었지만. 여기 노가리 함 잡솨봐.


광교신도시 보면서 도시 발달에 대한 생각을 해봤다. 우리나라도 예전과 달리 많이 좋아졌구나, 이런 시대에 태어나는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갖겠구나 뭐 그런 생각들. 광교 괜찮네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너무 멀어 일하는 데랑은. 물론 지금 일산에 사는 나는 더 멀리 살긴 하지. 그래서 강남으로 갈까 생각중인 거고. 넘 길가에 소모적으로 낭비하는 게 아까워서. 기름값도 기름값이지만 말이지. 여튼 광교에 살면 한 번 즈음 가봤겠지만 용인, 동탄, 수원 등 인근에 사는 이들이라면 한 번 즈음 가보는 것도 좋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