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에서는 저녁에 밥 먹기가 좀 힘든 듯 싶다. 아무래도 외국인들이 많다 보니 그네들이 먹을 많한 피자나 버거류가 주를 이루는 듯. 밥을 먹고 싶었으나 서피비치 인근에는 밥집이 없는 듯 하여, 그래 그러면 차라리 여기서 조금 저기서 조금 맛보는 걸로 하자 해서 들린 데가 라구나 비치다.
라구나 비치
Laguna Beach
서피비치 안쪽 끝에 자리잡고 있던데, 좀 늦게 가서 그런지 사람이 거의 없더라. 성수기 지나서라고는 하지만, 딱 한 테이블. 그것도 라구나 비치 근처에 외국인 텐트촌에서 온 듯한 외국인들(남자 2에 여자 7인가?) 외에는 아무도 없던. 여기에 왜 왔냐? 버거 먹으러 왔다. 구경도 할 겸. 입구나 분위기는 외국 해변에 온 듯한 스멜 물씬 풍겨줘서 좋았던.
여기선 음료를 주문할 수 있다.
양양버거
YangYang Burger
버거는 안쪽에서 키오스크를 통해서 시킨다. 나라별로 버거가 있던데, 한국은 양양버거, 미국은 뉴욕버거 식으로. 그냥 사진만 보고 양양버거 시켰다. 근데 내가 서피비치의 여러 곳의 버거를 먹어보고 비교해본 건 아니라서 비교는 못하겠다. 보니까 여러 곳에서 버거는 기본적으로 파는 거 같더라고.
그래도 맛은 있더라. 가격은 8,900원. 다만 콜라는 ㅠ 탄산이 없어서 그런 건지 김 빠진 콜라 같아서 리필했는데 맛이 똑같아서 환불하려고 했다가 캔 콜라로 대체해줘서 패스. 근데 콜라는 4,000원. 너무 좀 비싸지 않나 싶다. 묵었던 5성급 호텔 객실에 있는 콜라도 3,000원 밖에 안 하는데.
다른 데서 피자를 먹고 온 터라 그렇게 배가 고프진 않은 상황에서 맛본 버거지만 맛은 있었다. 가성비는 떨어져도 말이지. 확실히 서피비치라고 해도 접근성이 좋은 곳에 있는 선셋바는 사람이 많고 끝에 있는 라구나 비치는 사람이 없더라. 물론 나도 사람이 많은 곳보다는 적은 데를 선호한다. 조용하고 말이지. 근데 그런 거 있잖아. 외국에 놀러 가면 북적대는 곳을 가고 싶지 사람 없는 곳을 가긴 싫은. 그런 거랑 비슷하다 보면 된다. 내가 부산 가면 사람 많은 광안리나 해운대보다 사람 별로 없고 즐길 수 있는 송정(지금은 여기도 사람 많은 듯 싶지만.)을 가는 것처럼 말이다. 뭐든 일장일단이 있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