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에는 맛집이며, 축제며 가볼만한 곳은 리스트업해두고 체크하면서 가곤 한다. 이렇게 정리를 해놓으니 좋은 건 지역별로 묶을 수 있다는 거. 그래서 해당 지역을 지나치게 되면 기억나서 이왕이면 다른 데 가지 않고 리스트업한 곳에 간다. 뭔가 계획적이 되어가는.
여기도 그렇게 리스트업한 곳 중에 한 곳인데, 내가 리스트업한 곳 아니다. 인스타로 괜찮은 게시물 발견하면 저장해서 관리하는데, 사무실과 가까운 곳에 있길래 저녁에 방문.
요일별로 점심 메뉴가 정해져 있다. 우린 저녁에 갔지만, 요일메뉴 시켜도 되더라. 화요일 방문했던 지라 당일 요일메뉴는 묵은지돼지찜.
된장찌개
국물에는 큰 멸치 두어 개가 들어 있더라. 멸치 육수에 된장 풀어서 만드는 듯. 그래서 호불호가 갈릴 듯. 다른 테이블에서는 된장찌개 시킬 때 멸치는 빼고 해달라고 하는 걸 보면(자주 온 모양이더라) 멸치 빼고도 만들어주시는가 보다. 맛? 나쁘지 않지만 그렇다고 특별나지도 않다.
요일메뉴
이건 나온 밑반찬이랑 요일메뉴인 묵은지돼지찜이다. 묵은지돼지찜은 맛있다. 특히 묵은지가 맛있어서 더욱 그런 듯. 묵은지에 돼지찜을 감싸서 먹으니 맛나더라. 게다가 일반 음식점에서는 잘 나오지 않는 김도 나와서 김에다 싸먹으니 더 맛있.
논현동이긴 하지만 오래된 빌라들 사이에 있는 동네 음식점이다. 근데 늦은 시각에도 찾아오는 이들이 많은 거 보면 한자리에서 오랫동안 영업을 해서 단골이 많은 게 아닌가 싶다. 여기 삼겹살이 맛있는지 마감 1시간을 남겨두고 삼겹살을 찾는 단골도 있더라. 왠지 모르게 정감이 가는 그런 음식점이 아닌가 싶은. 담에 한 번 삼겹살 먹으러 한 번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