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해수욕장하면 을왕리이긴 하지만 그래도 멀다. 근데 이 날 을왕리를 가려고 했던 건 아니었고, 불멍 가능한 카페가 있어서 거기 예약해서 간 거였는데, 하... 가는 길에 속도 위반 2건. 하... 진짜 범칙금 너무 아까워. 내가 조심하는 수 밖에.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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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guest
검색해보면 여기 말고 다른 데도 있더라. 여기 을왕리에 있는 거다. 인스타그램 주소 @forguestcoffee
아무래도 서울이 아닌 변두리는 땅값이 좀 저렴하니까 대형 카페 만들기가 쉬운 듯. 크기에 비해서 사람은 그리 많지 않더라. 게다가 인근에 또 비슷한 대형 카페도 있고 하니 더 분산돼서 그런 듯 싶기도 하고. 그러나 여기 만의 강점은 바로 불멍 가능하다는 것. 사진으로는 안 찍었지만(요즈음에는 사진 찍기 위해서 어디 가고 그렇지는 않거든), 캠핑 텐트도 있는 거 보니 그것도 이용 가능한 듯 싶더라. 물어보길. 난 안 물어봤음. 안 그러면 왜 거기다가 텐트 쳐놨겠냐고.
불멍
Campfire
여기 브런치도 판매하던데 저녁에 가서 무슨 브런치 싶어서 패스. 배는 고팠지만 좀 있다 을왕리에 맛집 갈 생각으로 나는 딸기라떼 시켰다. 엥? 카라멜 마끼아또도 아니고 딸기라떼라니! 왠지 딸기가 땡겨서. 근데 마시다 보면 추워. ㅎ 게다가 이 딸기라떼 내 스타일 아냐. 잘못시킨 거임. 여튼 추워서 불 가까이에 둘러 앉아서 도란도란 얘기. 근데 너무 밝다. 보니까 조명을 켜뒀더라고. 음. 분위기 안 살게. 그래서 꺼달라 그랬다.
나무 타는 냄새 맡고 있으면 기분이 좋다. 어렸을 때 외갓집 가면 맡곤 했던 그 냄새. 항상 밥할 때 되면 큰 가마솥에 불 지피기 위해 아궁이는전담 마크하려고 했던 기억이 난다. 아로마향과 같이 릴랙스하게 해주는 그런 향은 아니지만 옛추억을 자극시켜서 자연과 함께 하는 그런 편안한 기분? 그래서 불멍이 좋은 거 같다.
불멍은 예약해야 한다. 당일 예약이나 현장 예약이 가능한 지는 모르겠다만, 예약이 안 차 있다면 가능할 듯 싶다. 그러나 모르니까 전화 한 번 해보는 게 좋을 듯. 을왕리 가게 된다면 한 번 즈음 들릴 만한 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