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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독서

맥킨지의 문제 해결 과정 전반의 <맥킨지식 사고와 기술>

맥킨지식 사고와 기술
사이토 요시노리 지음, 서한섭,이정훈 옮김/거름

2004년 12월 27일 읽은 책이다. 맥킨지의 사고 방식이나 문제 해결에 관심을 두고 관련 서적들을 보면서 다른 책들보다도 이 책을 먼저 읽는 것이 좋다고 충언하고 싶다. 다른 책들은 MECE 또는 로직 트리에만 중점을 두고 있는 반면에 이 책은 전반적인 해결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내용을 이해하고 꼽씹으면서 읽으면서도 활자가 커서 불과 몇 시간 만에 다 읽었지만, 책 내용 만큼은 정말 도움이 되는 내용들로 가득하다는 생각이다. 이 책에서 가장 내가 유심히 본 것은 초기에 문제 해결을 위해서 어떤 생각을 해야하는가 부터 그 해결의 끝인 실행을 하기 위한 마지막 단계 부분이다.

사실 MECE 와 로직 트리에 대해서는 다른 책들을 통해서 배웠다고 생각해서 나름대로 뭔가를 할 때 써먹는 연습을 하고 있지만 이 단계 전과 후에 대해서는 조금은 나에게는 생소했고, 사실 그것이 시작과 끝이었기에 MECE나 로직 트리도 중요했지만 이 책에서 나오는 내용이 더 중요하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었다.

사례

미국의 어느 소비재 기업이 일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시작했을 무렵, 일본 기업이 가진 상품의 수와 그 개발 속도를 쫓아갈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진 적이 있었다. 일본 기업은 상당히 어림짐작을 통해 상품을 개발하는 측면이 있지만, 계속해서 상품을 시장에 내놓는다. 어떻게든 만들어 내놓으면 팔린다는 논리인 것이다. 그리고 어느 것인가가 잘 팔리면 그것을 재빠르게 개량해서 소비자의 욕구에 맞추어 다시 내놓는다. 소위 숏건 어프로치를 취하고 있다.
한편 미국 기업은 상품개발의 교과서적 접근방법을 취했다. 소비자에 대한 정교한 시장조사에서 시작해 세세한 시장 분할, 그리고 마지막으로 모니터, 테스트판매 등 스텝 바이 스텝 접근방법이다. 그러나 이제는 해보자 하는 생각으로 자사의 상품을 시장에 도입했을 때는, 시기적으로 이미 늦어 시장의 판도가 바뀌어 버린다.
그뿐인가? 일본 기업은 보다 새로운 상품군을 내고 있는 게 아닌가? 이 미국 기업이 취한 접근방법은 차분히 표적을 정하는 저격형이었기 때문에, 표적을 정하는 사이에 목표 고객이 경쟁자의 손에 넘어가 버려, 버스가 지나간 뒤 손을 흔드는 격이 되었다. 이 기업은 이 실패로부터 일본 시장에서 싸우는 방법을 재학습하게 되었고, 조사 프로세스를 극단적으로 단축해 마케팅 체제를 다시 재건했다. 그후 결과는 말할 것도 없이 미국 기업의 승리로 나타났다.

맥킨지식 문제해결 프로세스

1) 제로베이스 사고 & 가설 사고
2) MECE와 로직트리
3) 솔루션 시스템 : 과제 설정, 해결책의 가설 수립, 해결책의 검증 및 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