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높은 퀄리티 + 빠른 처리 속도
누구나 바라는 거겠지만, 그럴려면 가격이 비싸다. 가격이 중요한 게 아니라면 선택.
2. 높은 퀄리티 + 저렴한 가격
시간이 많이 걸린다. 시간이 중요한 게 아니라고 하면 선택.
3. 높은 퀄리티 + 빠른 처리 속도 + 저렴한 가격
이런 건 존재하지 않는다. 기대하질 마라.
이렇게 얘기해도 필드에서 100% 다 그렇다는 건 아니다. 높다/낮다, 빠르다/느리다, 비싸다/저렴하다라는 게 정도의 차이가 있기 때문. 어떤 이에게는 이 정도 퀄리티면 만족한다 해도 다른 이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게다가 패션과 같은 경우는 실제 원가 대비 유통 마진을 고려해서 가격이 책정되거나, 재고 부담을 고려해서 가격이 책정되기 때문에 뭔가 프로세스를 바꾸면 이런 법칙이 통하지 않는 게 나올 수도 있지. 다만 이건 인건비를 베이스로 하는 일에 대한 부분에서는 어느 정도 맞아 떨어진다. 어쩌면 나는 3번에 속했던 거 같은데, 오래 가지 못한다. 재미도 없고 지치고.
예전에는 이왕이면 저렴하게. 그런 생각을 갖고 살았고, 그게 합리적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사람들은 합리적이지 않더라. 또한 희한한 게 저렴하면 그 정도 수준이겠거니 생각하는 경우도 꽤 있고. 비싸야 뭔가 있어 보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많아. 그래서 재미난 거 같다. 그래서 나는 뭘 중점적으로 보냐면 가격이 비싸냐? 싸냐?가 아니다. 왜 비싸냐? 왜 싸냐?에 대한 근거가 뭐냐는 거다. 그거가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가격만 높여서 눈탱이 치는 애들이 많아. 말을 섞어보면 그리 많이 알지도 못하고 입만으로 일하는 이들이 많더라고. 그래서 하는 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