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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독서

동의는 하지만 이면적인 부분도 있다고 얘기하고픈 <우체부 프레드>

우체부 프레드
마크 샌번 지음, 강주헌 옮김/랜덤하우스코리아(랜덤하우스중앙)

2005년 9월 5일 읽은 책이다. 우체부 프레드라는 실존 인물이 인생에 대한 가치관에 대해서 감명을 받고 이를 토대로 적은 책이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류의 책이긴 하지만 만들어낸 허구가 아닌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을 밝혀나간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한 부분이 맘에 안 드는 것이 있었는데... 그 부분이 내가 좋아하는 '한 방, 올인, 모 아니면 도'가 잘못된 생각이라는 부분이 바로 그 부분이다. 노력한 한 방, 확신이 서는 배팅에 승부수, 하려면 제대로 하고 아니면 말고... 나는 그런 것을 믿는 편이다. 그러나 세상을 살면서 한 해가 거듭해갈수록 그것보다는 이 책에서 언급한 부분이 옳다는 것을 느끼고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선호하는 것을 버리지는 않는다.

이것은 옳다 그르다는 흑백논리가 아니라 선택의 문제라 생각한다. 나는 로또와 같은 한 방은 믿지 않지만, 과거 경험에 대한 분석으로 노력한 한 방은 믿는다. 그리고 나는 나 스스로가 우체부 프레드와 다르다고 생각치 않는다. 어떤 사소한 일에도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요즈음의 경영, 경제 서적에서 인재관련 부분에서 자주 나오는 동기를 스스로 부여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되고 나 자신은 그렇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세상이 항상 그런 면만을 보면서 살 수는 없다. 그것은 인생이 항상 좋은 일만 일어날 수는 없고, 개인의 의지와 상관없는 제3의 요인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나 또한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매 순간을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는 없다.

우체부 프레드의 얘기는 사실 TV 프로그램 속에서도 얼마든지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글로 읽는 것과 보는 것은 차이가 있으며, 그것을 경험으로 아는 것과 그것을 또 실천하는 것과는 엄연히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읽어서 나쁠 것은 없다. 그리고 생각을 정화시키는 데에는 좋을 것이라 생각하여 추천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