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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독서

실패 사례를 다루어 별 도움이 안 되었던 <후지쯔 성과주의 리포트>

후지쯔 성과주의 리포트
조 시게유키 지음, 윤정원 옮김/들녘(코기토)

2005년 10월 26일 읽은 책이다. 성과주의에 대한 고찰이라기 보다는 실패 사례를 다룬 내용이다. 실패 사례를 다루었지만 깊이있는 분석보다는 사례를 고발하는 듯한 느낌이 강하다. 실질적으로 성과주의가 도입되게 되면 조직에는 많은 변화가 생긴다. 또한 회사가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성과주의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 속에서 어떻게 회사에 적용해야할 지가 중요한 것이지 성과주의를 도입하겠다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또한 성과주의 시스템을 정량화하고 객관적 지표로 나타낸다 하더라도 그 정량화와 객관적 지표에 주관적인 부분이 나와서는 안 되며, 성과 측정을 하는 사람들의 기업 윤리 또한 명확해야 한다. 결국 어떠한 시스템보다도 인간 중심의 경영 철학이 가장 요구되는 이유가 바로 이러한 데에 있다 하겠다.

그다지 도움은 안 되었다. 실패 사례에서 배우는 것이 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다지 배우는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대기업 문화라는 것이 그런 것 아니겠는가? 다만 리더가 그런 데에 신경을 안 쓰고 지시만 내리는 데서 무슨 변화가 일어나겠는가? 당연한 결과라 별로 새삼스럽지도 않고 어떻게 해야된다는 것은 그 조직의 문화에 맞게 적용해야 하기 때문에 어떤 획일적인 방법론이라는 것은 없다. 다만 그러한 방법을 만들기 위한 여러 Tool 들을 조직에 맞게 설계할 뿐...

다른 기업이 이런다고 따라할 필요도 없다. 참조하고 벤치마킹하면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조직에 맞는 적용과 지속적인 실행에 대한 의지와 노력이다. 원래 당연한 것이라 새삼스럽지가 않다. 그래서 비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