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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디지털

디지털 체중계 @ 테무(TEMU)

요즈음 운동도 안 하고, 제 때 먹지도 못하고 해서 살이 많이 빠졌다는 걸 느낀다. 최근에 찜질방을 갔을 때 몸무게 재보니 빠졌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는데, 그 때보다 더 빠진 거 같아서 체중계 하나 두고 체크해야겠다는 생각에 테무에서 이것저것 살 때 구매한 것.

 

언박싱
Unboxing

박스 디자인 정말 구리다. 근데 이렇게 오는 게 아니라 이 제품 저 제품 묶음 배송을 하기 때문에 이런 박스 여러 개를 그냥 하나의 포장지에 넣어서 테이프로 칭칭 감아서 배달온다. 근데 뭐 박스가 중요하나? 내용물이 중요하지. 그래서 나는 오히려 이렇게 보내줘도 가격이 저렴하고 제대로만 배송된다면 이게 더 낫다고 본다. 명품 같은 거라면 박스도 다 보관하니까 그렇지만 이런 거는 다 버리게 되다 보니 굳이 쓰레기에 돈 더 쓸 이유가 있을까 싶어서 말이지.

스티로폼 벗기고, 비닐 벗기면 이렇다. 디지털 체중계, 매뉴얼, 줄자. 줄자도 주더라. ㅎ 첫 느낌은 작네. 생각보다. 이거 제품 살 때는 항상 크기를 좀 따져봐야할 듯 싶다. 나도 예전에 디지털 체중계 갖고 있었는데, 그거에 비해서 작다는 느낌이 보자마자 들 정도면 작은 거야. 가로 세로 각각 26cm. 그래도 난 작은 걸 좀 선호하다 보니 그건 그렇게 내겐 단점으로 작용하지는 않았다. 무게만 잘 측정되면 될 문제라.

 

디지털 체중계
Digital Scale

앞면 살펴보면서 느낀 바, 두 가지 문제점을 발견. 첫번째는 LED 표시계에 뭔가 자국이 있다. 지워보려고 했는데 안 지워진다. 살펴보니 앞판 유리에다가 뒷면 플라스틱 붙이면서 생긴 자국 같다. 분해해서 뒷면을 닦으면 될 거 같은데, 분해가 안 되는 구조. 이런 QC(Quality Control)이 안 되는 게 아직 중국 제조업의 한계다. 물론 이건 가성비 제품이라 그런 거지 가격 좀 괜찮은 거라든지, 브랜드 신경 쓰는 데서는 이렇게 제품 내놓지는 않는다. 이미 중국 제조업은 왠만한 거는 한국을 뛰어넘은 게 사실이라. 화장품도 그렇다는데 뭐.

두번째는 앞판이 유리라 얼룩 잘 생긴다. 테스트해보니 역시. 무척 잘 생겨. 그거 닦으려고 물걸레질 하면 물때 자국 남아서 더 얼룩짐. 마른 걸레로 닦아야. 이 즈음에서 반품을 할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무료 반품되니까. 알리에서도 무료 반품 시킨 게 있었으니. 그냥 패스하는 걸로. 그냥 쓰련다. 귀찮. 그래도 테무에서 이번에 구매한 제품들 중에서 반품한 것도 있긴 해.

바닥 네 귀퉁이에는 미끄러지지 않도록 실리콘이 부착되어 있었고, 배터리는 AAA 2개 쓴다. 배터리는 다이소에 있는 NEO가 짱이다. 이것 저것 써봤는데, 배터리는 다이소에 가면 20개입 짜리 사는 게 가성비 제일 괜찮은 듯 싶더라. 사무실이나 집에서 AAA 배터리랑 AA 배터리는 부족하면 사두고 쓴다. 그리고 리셋 버튼. 이건 영점이 안 맞거나 할 때 쓰는 거겠지? 혹시나 싶어서 LED 꺼지고 난 다음에 무게 재봤는데 LED 표시되더라. 혹시나 했네. 중국산이라. ㅎ

LED 에는 무게, 온도, 잔여 배터리가 표시되더라. 29도였어? 어쩐지 덥다했네. 26도로 맞춰놨는데, 왜 29도지? 

 

줄자
Tape Measure

함께 보내준 줄자는 150cm 짜리다. 내가 갖고 다니는 채촌용 줄자 길이랑 같다. 근데 가성비 제품이라 그런지 마감 참. 좀 길이 맞춰서 자르면 안 되겠니? 그래서 내가 가위로 길이 맞춰서 잘랐다. 재질이 뭔지는 모르겠는데(실리콘인 거 같은) 엄청 가볍다. 구겨도 원상 복구 쉽고. 혹시나 줄자에 새겨진 글씨가 잘 벗겨지지 않을까 테스트해봤는데 그렇진 않더라.

그래서 내 토드백에 항상 넣고 다니는 줄자는 사무실에 놔두고 이거 넣고 다녀야겠다. 있는 듯 없는 듯. 요즈음 내 토드백이 점점 무거워지고 있어서 좀 넣고 다닐 거랑 안 넣고 다닐 거 구분해야겠어. 어차피 차에 공간 많은데 토드백 들고 다닌다고 하면 차 끌고 나간다는 뜻도 되고 하니 말이지. 좀 머리를 쓰자. 폼으로 달고 다니는 게 아니니.


LED 표시 부분에 자국이 있는 거는 내가 운이 안 좋아서 내 제품만 그런 거겠지만, 자국이 많이 남지 않았으면 하는 부분이 아쉽다. 체중계 특성상 속옷 차림에 맨발로 올라서기 쉬운데, 그러다 보면 발자국 많이 남게 되는. 물론 위에서 보면 자국이 있는지 모른다. 비스듬하게 봐야 보이지. 그래도 가성비 제품이니 디자인 나쁘지 않아서 그냥 쓰는 걸로.

그리고 이번에 제품들 확인하면서 생긴 쇼핑 팁. 포장 뜯을 때 조심해서 뜯자. 왜? 반품시킬 수도 있으니. 괜히 포장지 막 뜯었다가 반품 안 될 지도 모르잖아. 일단 제품 확인해서 반품 안 시킬 것인지 확인한 후에 포장지 정리하는 게 좋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