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왠지 모를 적적함에

아무 생각없이 창 밖을 보았다. 담배를 피우면서...
4월을 코앞에 두고도 스산한 날씨에 어깨가 움츠러든다.
하루 종일 우중충한 날씨에 비까지 내려 더욱더 거리는 쓸쓸해 보인다.

여유가 생긴 것일까? 왠지 모르게 가슴 한 구석이 허전하다.
담배 연기가 가슴 한 구석의 허전함을 맴돌다 내 입을 통해서 빠져나가는 듯 하다.
간만에 느껴보는 왠지 모를 허전함...
나는 무엇을 추구하고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

때로는 힘들어도 상황에 치여서 전투적으로 살아갈 때가 그리울 때도 있다.
짜증도 나고 힘들고 스트레스를 받아도 그것이 그리울 때가 있다.
그렇다고 그런 상황 속으로 몸을 던지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오늘 하루는 적적하다... 그냥 그렇다...

나란 인간 강한 듯 하면서도 약한 모습을 보일 때가 많은 듯 하다.
나의 이면적인 부분인 듯 하다. 너무 생각이 많아서일까...

이럴 때는 잠자는 게 최고다. 아무 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근데 지금 시각 1시. 아직 잠이 안 온다. 잠을 청해볼까? 쉽게 들 것 같지 않다.
아까 운동을 할 때는 아무 생각없이 운동에 심취했었고
새로 알게된 분들이랑 열심히 운동하는 모습에 트레이너도 멋지다며
박수까지 쳐주던 것이 고작 몇 시간 전인데... 몇 시간 사이에 사람 마음이 이렇게 달라지니.

다 생각하기 나름이라 치부하기도 하지만
요즈음 들어 부쩍이나 종종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
자꾸 이러면 슬럼프가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