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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시사

12.3 계엄사태 그리고 한달... 감사합니다, 윤석렬씨

박근혜가 당선된 이후로 나는 정치에 관심을 끊었다. 내 기억하기로 박근혜 당선이 이해가 안 가서 찾아보다가 당시에도 부정선거 의혹이 있어서 그거에 대해서 자료 정리하면서 밤을 새워서 포스팅을 했고, 그 이후로 나는 정치에 관심을 두진 않았다. 간간이 보수라고 자처하는 극우들의 논리를 보면서 참 내로남불 심하네, 어떻게 자기만의 시각으로만 볼까 싶은 생각에 가끔씩 그에 대한 포스팅이나 하고 말았지. 그네들은 지 딴에는 팩트로 조진다, 통찰력 있게 바라본다고 생각할 지는 모르겠지만, 팩트라는 것도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라지고(같은 통계라고 해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할 것을 지엽적으로 판단하더라.), 통찰이라고는 하기에 미흡한 건 편협된 시각 즉 짝눈으로 세상을 보기 때문에 그렇다. 그래서 그네들의 논리는 매우 논리 구조가 약하다. 같은 논리로 비교해주면 할 말이 없게 되어 버리는 자가 당착의 오류에 빠지게 되는 경우가 많아.

 

12.3 비상 계엄

 

2024년 12월 3일, 비상 계엄이 선포되었다. 솔직히 나는 몰랐다. 정치에 관심을 끊은 이후로는 TV도 안 보고, 뉴스도 보지 않는 나는 관심이 없어서 다음 날이 되어서야 원장들과 함께 점심 먹을 때, 그 소식을 들었다. 내 첫 마디는 "미쳤구나" 그리고 그 때부터 나는 자기 전에 보는 유투브가 이와 관련된 내용 밖에 없었다. 현실인데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그런 현실을 마주하고 있노라니 처음에는 재미있었는데, 점점 화가 치밀어 오른다. 어떻게 저럴 수가 있지? 한 국가의 대통령이란 작자가? 그러나 나는 그런 생각하면서도 어떤 생각이 들었냐면, 윤석렬 대통령 찍은 사람들 반성 좀 해라란 거였다. 내가 박근혜가 대통령 당선된 뒤에 왜 정치에 관심을 끊었냐면, 대한민국 국민 수준이 그 정도 밖에 안 되니 당분간은 그런 일들이 반복될 거라고 생각했고(그런 게 한 순간에 바뀌지는 않으니까) 그래서 나는 아예 관심을 끄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내로남불 윤석렬

 

 

극우들이 얘기하는 걸 듣다 보면, 이런 논리다. 내로남불. 그 실체가 드러나면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곤 한다. 정말 많이 봤다. 요즈음에는 그런 유투버들도 많고. 죄졌으니까 거부하는 거라면, 본인도 죄를 졌으니까 거부한 거지. 본인 논리에 본인이 빠져놓고 절대 대답은 안 해. 그래도 나는 이런 윤석열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앞으로도 더 이렇게 하길 응원한다. 왜냐면 학습 효과 측면에서 윤석열이 또라이 짓을 하면 할수록 이를 계기로 국민 의식이 깨어나는 계기가 된다고 본다. 그래서 긴 호흡으로 보자면 나는 윤석열이 그러는 게 정말 열이 받긴 하지만, 또 한 편으로는 이게 훨씬 더 나은 결과를 초래할 거라고 본다. 더 그래라. 더. 관심 끌기가 얼마나 힘든데 이렇게 대국민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또라이 짓을 하니 내가 볼 때는 아주 잘 하고 있다고 본다. 그래서 응원한다.


만약에(내 생각에는 그럴 거 같지는 않다고 보지만) 이번을 계기로 나아지지 않는다면, 대한민국 비전 없다고 본다. 일부 극우들이야 들으려하지 않고, 따져보려고 하지 않으니 대화가 안 되어 그렇다고 하지만 그건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극우라고 생각했던 조갑제나 내가 블로그에 그렇게 너나 잘하라고 했던 정규재도 이번 만큼은 바람직한 보수의 입장에서 윤석렬을 비판하는 거 보면, 보수의 스펙트럼은 아주 다양한 거 같애. 초극우, 극우, 우, 보수 뭐 이런. 나는 예전부터 바람직한 보수라고 하면, 유승민 의원을 꼽았는데, 이렇게 해서는 또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지 못하지. 홍준표 같이 그래야 인기를 얻지. 그래서 나는 제일 중요한 게 바로 국민들의 수준이라고 생각했다. 그게 이번을 계기로 한 단계 나아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더 또라이 짓해라, 윤석렬.